【투데이신문 이경은 기자】 삼성전자가 LG화학과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배터리 공급과 관련해 협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측은 LG화학과 배터리 공급에 대해 얘기를 나누고 있는 것은 맞지만 아직까지 확정된 사안은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지난 10월 배터리 결함 등으로 ‘갤럭시노트7’ 단종을 결정한 뒤 기존 거래처인 삼성SDI와 중국의 ATL 외에 LG화학으로부터 배터리를 공급받는 일에 대한 협상을 진행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부품 공급처가 한정적인 상황에서 문제가 발생했을 때 민첩하게 대응하기 어렵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삼성은 ‘갤노트7’ 사태에서도 소수의 공급사에 의존하는 방식은 한계가 있음을 겪기도 했다.

통상 주요 부품이 신제품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제조사와 부품회사가 최소 6개월 이상 시제품을 주고받으면서 최적화 작업을 진행해야 한다.

이에 삼성전자 제품에 LG화학 배터리가 들어가더라도 내년 상반기에 나오는 갤럭시S8이 아닌 하반기에 출시될 예정인 갤럭시노트8 시리즈가 될 가능성이 유력한 것으로 점쳐진다.

삼성과 LG는 경쟁하면서 그동안 장비나 부품을 서로 공유하는 정책을 지양해왔지만 현 체제를 뒤흔드는 타 업체의 도전과 함께 업계의 발전 속도가 가속화되는 상황에서 협력의 필요성을 느낀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저작권자 © 투데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