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누리당 이완영 의원 ⓒ뉴시스

【투데이신문 홍상현 기자】 국회 최순실 국정조사 청문회가 위증교사 혐의 때문에 혼란에 혼란을 거듭하고 있다. 친박계 새누리당 이완영 의원과 정동춘 K스포츠재단 이사장이 1차 청문회 이틀 전인 지난 4일 만난 것은 확인됐기 때문.

이완영 의원과 정동춘 이사장이 만난 것은 사실이다. 그리고 이후 상당히 많은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지난 13일 고영태씨는 중앙일보 기자에게 15일 열리는 4차 청문회에서 새누리당 의원이 태블릿PC와 관련해서 박헌영 K스포츠재단 과장에게 위증을 하라고 지시를 했다면서 그 구체적인 내용까지 폭로를 했다.

그리고 실제로 4차 청문회에서 새누리당 이만희 의원과 박헌영 과장의 질문과 대답을 살펴보면 고영태씨가 예언했던 그대로 실현됐다.

이것이 세상에 공개되면서 파문이 일었다. 과연 새누리당 의원들이 위증교사를 지시했는지 여부가 뜨거운 감자가 됐다.

관련 당사자인 이만희 의원과 이완영 의원은 황당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그러면서 법적 조치도 취하겠다고 밝히기도 하고 국회의원직을 걸겠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각종 소문이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4일 회동에서 이완영, 최교일 의원도 동행했다는 이야기가 정동춘 이사장으로부터 나오기도 했다.

아직까지 위증교사 혐의가 사실인지 여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즉 심증은 가지만 물증이 없는 상황이다.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은 국정조사 청문회가 상당히 훼손이 됐다는 사실이다. 일단 위증 의혹을 받고 있는 의원들이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에서 제외돼야 한다는 여론이 뜨겁다.

문제는 위증 의혹이 사실로 규명될 경우 상당한 후폭풍이 예고된다. 이는 단순히 관련된 세 명의 의원들에게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친박계 전체에게 큰 타격이 불가피해 보인다.

벌써부터 비박계는 이것을 빌미로 해서 공세를 취할 준비를 하고 있다. 친박계가 최순실 부역자라는 점을 각인시켜서 당권을 장악하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또한 성난 국민의 촛불에 기름을 붓는 격이 될 것으로 보여진다. 아마도 새누리당 해체 요구가 더욱 거세질 가능성이 매우 높아 보인다.

아직까지는 의혹이기 때문에 신중한 상황이지만 의혹이 사실로 규명될 경우 그 정치적 후폭풍은 엄청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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