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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신문 남정호 기자】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디지털사회에서 변화에 둔감하고 나이 들수록 권위에 의존하는 속성을 지닌 남자는 어떡해야 행복할 수 있을까?

<남자란 무엇인가>는 급변하는 대한민국 사회를 살고 있는 남자들의 고단한 삶을 들여다보고 희망을 찾는다. 저자인 서울대 법과대학 안경환 명예교수는 남성의 본성과 심리를 우리 사회의 흐름과 비교·분석해 이 시대 바람직한 남자의 삶을 모색했다.

21세기 사회는 날이 갈수록 기존 고정관념과 편견이 허물어지고 새로운 가치관이 그 자리를 메우고 있다. 하지만 변화를 인지하고 적응하는 능력이 선천적으로 부족한 남자는 시대 흐름을 읽기는커녕 자기성찰도 벅차다. 이런 남자를 위해 저자는 인문학과 사회학을 넘나들며 21세기 남자가 갖춰야 할 ‘남성다움’을 제시한다.

영웅적인 삶을 추구하고 권력욕이 대단하지만, 공감과 소통능력이 부족한 존재. 성욕에 집착하고 성행위에서 자신의 만족과 위안을 찾는 존재. 저자가 분석한 남자의 타고난 본성이다. 이런 남성에게 21세기 사회는 여러모로 불리하다. 여성이 뛰어난 사회적 지능, 공감과 소통 능력 등 이른바 ‘소프트파워’를 갖추고 다양한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반면, 남성은 남성중심의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저자는 급변하는 사회에 발맞춰 남성 또한 적극적으로 변화할 것을 주문한다. 이를 위해 저자는 남자의 본질을 파악하는 것 못지않게 변화돼가는 우리 사회의 모습을 포착하는데 돋보기를 들이댄다.

매스미디어와 인터넷기기의 발달이 몰고 온 사회·문화적 현상, 군복무가산점 제도의 논란에서 비롯된 사회적 쟁점들, 지정학적으로 대한민국이 겪는 문제 등 굵직한 시대의 흐름을 읽어주고 새로운 가치관을 세우는 데 조언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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