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누리당 탈당 전현직의원 모임 ⓒ뉴시스

【투데이신문 홍상현 기자】 사상초유의 보수당이 분당했다. 그동안 보수당 일부 인사들이 탈당하는 사례가 있었지만 원내교섭단체의 숫자인 20여명을 넘은 대규모 탈당으로 인한 분당은 대한민국 역사에서 최초로 있는 일이다.

비박 인사 35여명이 탈당을 결행하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게다가 이미 탈당한 김용태 의원, 남경필 경기지사 등과 합류할 가능성이 높고, 원희룡 제주지사 역시 탈당을 결행하기로 했다.

따라서 비박계 전국 정당이 탄생하게 되는 것이다. 이제 원내교섭단체가 4개 정당이 만들어졌다. 이는 상당히 의미가 있는 일이라고 할 수 있다.

그동안 새누리당,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등 3자 정당이었다. 여소야대 국면에서 국회선진화법 등으로 인해 더불어민주당이나 국민의당이 상당한 힘을 발휘할 수 없었다. 과반이라는 힘으로 밀어붙이고 싶어도 국회선진화법 때문에 밀어붙일 수 없게 됐다.

하지만 이제 새누리당이 100석 이하로 줄어들면서 이제부터는 진짜 과반 이상이라는 힘을 갖고 밀어붙여도 되는 상황이 됐다.

다시 말하면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등 야당은 새누리당을 국정운영의 협상 파트너로 생각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더불어민주당이나 국민의당은 비박계 신당을 국정운영의 협상 파트너로 취급할 것으로 보인다. 대신 새누리당과는 거리를 둘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새누리당에게는 치명타가 되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그 위세가 급격히 줄어들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정당에 계속 남아있을 의원이 과연 몇 명이나 될지는 의문이다.

새누리당 소속 국회의원들이 야당처럼 풍찬노숙을 했던 의원들이라면 새누리당에 끝까지 남아 새누리당을 지키겠지만 그러한 경험해보지 못했던 인물들이기 때문에 새누리당에 끝까지 남아있지 않을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

따라서 새누리당의 위세는 급격하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그렇게 되면 이제 4자 정당 구도가 탄생하게 되는 것이다.

국회의 운영도 상당한 변화가 불가피해 보인다. 새해 정국은 그야말로 들썩들썩하게 생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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