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누리당 정우택 원내대표 ⓒ뉴시스

【투데이신문 홍상현 기자】보수정당이 사상초유로 분당을 했다. 분당이란 용어는 야당에게 어울리는 용어이지 보수정당에게는 어울리지 않았던 용어이다. 하지만 분당이 이제는 현실화됐다.

비박계가 탈당을 해서 신당을 창당함으로써 새누리당은 이제 친박 정당이 됐다. 문제는 후속 탈당이 이어질 것이냐는 것이다.

35여명은 오는 27일 탈당한다. 이어 2차 탈당 혹은 3차 탈당도 있을 것이냐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여러 가지 변수가 있지만 정가에서는 후속탈당은 계속 있을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그 이유는 새누리당 자체가 불임정당이 됐기 때문이다. 즉, 정권을 재창출할 수 없는 정당이 됐다.

정당이라는 존재는 정권창출이 목표이다. 그런데 새누리당은 차기 대선 주자가 한 명도 없다. 현재 여론조사에 올라가 있는 인물이 대부분 비박계 인사들이다. 그런 인사들이 탈당을 결행함으로써 새누리당은 불임정당이 됐다.

그렇다고 해서 차기 대선 주자를 외부에서 영입할 수 있는 능력도 없다. 차기 대선 주자로 꼽히는 사람들도 과연 새누리당으로 자발적으로 들어갈 인간이 몇 명이나 되겠냐는 것이다.

더욱이 새누리당에 대한 민심은 차갑다. 대구·경북 지역을 제외하고는 다른 지역의 경우에는 새누리당 지지율이 거의 바닥을 치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내년 대선은 물론 자신들의 총선을 위해서라도 탈당을 결행할 가능성이 높다.

그렇게 되면 새누리당이 현재 100석 미만이지만 앞으로 70석, 50석 등으로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결국 새누리당이 TK 자민련이 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새누리당 지지층이 굳건한 지역이 바로 대구·경북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또 다른 일각에서는 비박 신당,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이 선거법을 개정해서 중대선거구로 전환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그렇게 되면 대구·경북에서도 새누리당이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 된다.

그야말로 새누리당으로서는 사면초가에 놓인 상황이 된다. 극단적으로 표현하자면 새누리당이 역사 속으로 사라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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