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이경은 기자】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 단종 사태에도 불구하고 올 4분기 영업이익 8조원이상의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반도체의 실적 호조가 지속되고 모바일(IM)·디스플레이(DP)·소비자가전(CE)의 원가절감 효과를 톡톡히 볼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4분기 사업부문별 실적은 반도체부문에서 4조원 중반의 영업이익이 예상되고 있다. 64단 3D 낸드플래시와 10nm(1㎚는 10억분의1m) 핀펫의 양산이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되면서 경쟁사와 격차가 더욱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의 휴대폰을 담당하는 IM부문은 2조원대의 영업이익을 거두며 예상치를 상회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이는 직전 분기 대비 2000% 가량 늘어난 규모다.

앞서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의 배터리 발화 신고가 잇따르면서 지난 10월 11일 제품을 단종, 이에 따른 매출과 손익으로 3분기 영업이익이 1000억원으로 곤두박질친 바 있다.

그러나 D램과 낸드플래시,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가격이 상승하고 미국 달러화도 강세를 보이면서 실적이 매우 좋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기대 이상으로 갤럭시S7 판매 호조세가 지속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갤럭시노트7 단종과 주요 경영진 국정조사 등으로 삼성전자 명성에 흠집이 난 것은 부정할 수 없지만 압도적 경쟁력과 저력은 시장 예상을 넘어서고 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갤럭시S8 출시시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있지만 내년에도 삼성은 하이엔드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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