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3일 몰타 특공대가 공중납치돼 몰타국제공항에 긴급착륙한 여객기에 진입하고 있다. ⓒAP/뉴시스

【투데이신문 최소미 기자】승무원 및 승객 118명을 태운 리비아 국내선 여객기가 23일(현지시간) 오전 공중 납치돼 지중해 몰타 국제공항에 강제 착륙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번 사건은 범인 2명이 당국에 투항하며 약 4시간 만에 종료됐고, 탑승 승무원과 승객은 전원은 무사히 풀려났다.

몰타의 요셉 무스카트 총리는 트위터를 통해 “리비아 남부 사브하를 출발해 트리폴리로 향하던 아프리키야 항공 여객기가 공중 납치돼 오전 11시32분께 몰타국제공항에 긴급 착륙했다”며 “82명의 남성, 28명의 여성, 1명의 유아를 포함한 111명의 승객이 타고 있었다”고 전했다.

납치범은 협상 끝에 오후 1시44분(현지시간)부터 여객기 문을 열고 승객을 몇 명씩 내려주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무스카트 총리는 “납치범 2명은 승객들을 석방한 후에도 붙잡아두고 있던 승무원 7명과 함께 마지막으로 여객기에서 내렸다”며 “리비아인들로 추정되는 납치범들은 곧 항복했으며 이들로부터 수류탄과 권총을 빼앗은 후 구금했다”고 밝혔다.

수류탄을 소지했다며 위협을 받은 승무원과 승객은 피해를 보지 않았으며, 간단한 조사를 받은 뒤 다른 항공편을 이용해 다시 리비아로 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건이 발생하고 몰타국제공항의 이륙이 일시적으로 중단됐고, 이 공항에 착륙 예정이던 다른 항공편은 모두 다른 공항으로 향하기도 했다.

납치범들의 신원은 무사 샤하와 아흐메드 알리이며 두 명 모두 20대인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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