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이경은 기자】 삼성전자가 중국을 겨냥해 개발한 ‘갤럭시C5 프로’가 중국전파 인증을 통과함에 따라 삼성전자의 중국 스마트폰 시장 탈환 가능성이 높아졌다.

28일 폰아레나 등 외신에 따르면 갤럭시C5 프로(모델명 SM-C5010)는 중국 당국으로부터 전파인증 획득에 성공했다. 상위버전인 갤럭시C7 프로는 앞서 와이파이 및 TENNA 인증을 먼저 통과한 바 있다.

갤럭시C 시리즈는 삼성전자가 중국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하기 위해 삼성디자인중국연구소(SDC)에서 개발한 전략 스마트폰이다.

중국 시장에서의 디자인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지난 2014년 설립된 SDC는 이번 갤럭시 C시리즈 개발을 위해 사용자 분석에서부터 전반적인 디자인 작업까지 참여했다. 즉, SDC가 만든 첫 번째 스마트폰 제품인 셈이다.

삼성전자는 2~3년 전에만 해도 중국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달성하며 승승장구를 거듭했으나 최근 자국 브랜드에 점점 밀려나는 등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시장조사업체인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014년 1분기에 중국 시장에서 점유율 19%로 1위를 달렸다. 그러나 지난해 4분기부터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5위권 밖으로 밀려났고, 올해 2분기에는 시장점유율 5.9%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이에 삼성전자에서는 중국 내에 있는 SDC를 통해 다시 한 번 1위 탈환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

삼성은 지난 5월 C5와 C7 모델을 공개했다. 이는 메탈로 된 일체형에 두꺼운 안테나선을 세 줄의 얇은 선으로 대체한 것이 특징이다.

두 제품은 프로세서(스냅드래곤 626 칩셋), 램(4GB), 내장 메모리(64GB), 전후면 카메라(1600만 화소) 등 동일한 사양을 지니고 있지만 화면 크기가 다르다. C5는 5.2인치 풀HD 디스플레이, C7은 5.7인치 풀HD 디스플레이가 탑재됐다.

C5와 C7 모두 안드로이드 6.0.1로 구동되며, USB타입 C포트, 갤럭시노트7 사용자환경(UX)인 ‘그레이스 UX’, 삼성페이 등을 지원할 것으로 알려졌다. 골드, 핑크, 다크블루 등 3가지 색상으로 준비됐다.

두 제품은 당초 이달 중 출시될 예정이었으나 오는 1월 21일로 출시가 연기된 것으로 전해졌다.

저작권자 © 투데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