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김지현 기자】 비폭력 대화는 국제평화단체인 ‘비폭력대화센터’를 설립한 마셜 B. 로젠버그 박사가 폭력 대신 평화로운 대안을 제시하기 위해 개발한 새로운 형태의 대화법이다. 이는 갈등을 해소하고 삶을 아름답게 만드는 평화의 언어이며, 지혜로운 대화법으로 불린다.

대화에는 소위 ‘자칼식 대화’와 ‘기린식 대화’가 있다. 자칼 언어는 조급하고 비판적이며 강요와 회유를 잘하며 자신과 타인을 비교하며 공격적 대화 방식이다. 따라서 ‘자칼식 대화’를 주고받게 되면 왠지 모르게 상대방과 단절되는 느낌을 갖게 된다. 어딘가 마음이 불편해 심리적 저항감이 생기고 대화가 불쾌해지고 마음의 문이 닫히게 된다. 예를 들면 판단과 평가, 진단과 분석, 요청하지 않은 충고나 일방적인 강요 등이 이에 해당된다. 

반면, ‘기린식 대화’는 미국의 마셜 로젠버그 박사가 개발한 비폭력대화(NVC)로서 관찰, 느낌, 욕구/필요 및 요청으로 이루어진 4단계 대화 모델이다. 상대방을 전혀 자극하지 않고도 평온하게 자신의 느낌과 필요를 표현할 수 있는 의사소통의 한 방식으로 ‘공감 대화’라고 할 수 있다. 만일 우리가 의식적인 노력으로 기린식 대화를 하게 된다면, 자기를 스스로 잘 돌보게 될 뿐만 아니라 상대방을 변화시키고 성장시킬 수 있게 된다. 따라서 비폭력 대화는 말의 기술이 아니라 생각의 기술이고, 사람과의 관계에 초점을 맞추고 나누는 대화 방식이다.

저자는 가족과 함께 나눈 수많은 대화와 학교에서 만난 선생님들과 학생들의 이야기, 더 나아가 이웃들의 대화를 관찰하고 느낀 것을 정리했다. 특히 비폭력 대화는 먼저 가정에서 실천돼야 하며 더 나아가 학교로 연결돼야 하는 중요한 인성교육 부분이라고 강조한다.

이 책은 우리 청소년들(초등 4년~고등학생)과 부모님 그리고 학교 선생님들이 함께 비폭력 대화를 통해 청소년들이 진정으로 무엇을 소중히 생각하고 있는지, 어떤 일로 갈등을 겪고 있는지를 알아내어 진정한 소통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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