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딥마인드 공동 설립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데미스 하사비스가 트위터에 올린 글 ⓒ데미스 하사비스 트위터

【투데이신문 박지수 기자】 최근 한중일 최고의 프로 바둑기사들을 잇달아 패배시킨 복면기왕의 정체가 인공지능(AI) ‘알파고(AlphaGo)’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것으로 드러났다. 

구글 자회사 딥마인드 공동 설립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데미스 하사비스는 4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연말연시 세계 최고 수준의 바둑기사들을 잇달아 패배시킨 바둑 계정 ‘마스터(Master)’, ‘매지스터(magister)’는 알파고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라고 밝혔다. 

하사비스는 “우리는 지난 며칠 알파고의 새 프로토타입을 시험하고자 ‘마스터’와 ‘매지스터’ 라는 ID로 테스트를 진행했다”면서 “마스터, 매지스터와 바둑을 둔 모든 이들에게 감사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비공식 테스트는 완벽했다”며 “바둑 협회들, 전문가들과 협의해 올해 공식 대국을 펼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말부터 마스터와 매지스터는 온라인 바둑 사이트를 통해 한국의 박정환 9단, 김지석 9단, 박영훈 9단을 비롯해 중국의 커제 9단, 스웨 9단, 구리 9단, 원로기사 녜웨이핑(65) 9단, 일본의 이야마 유타 9단 등과 대결을 펼쳤고 60전 전승을 거뒀다.

이에 바둑계는 유사한 바둑 스타일과 기량을 갖춘 마스터와 매지스터가 동일 인물일 것으로 추측했으며 정교한 계산력 등을 근거로 마스터와 매지스터를 알파고의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추정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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