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출처= ‘도깨비’ 방송 캡처>

‘믿고 보는 로코神’ 공유의 마법
‘공깨비’에게만 가혹한 신의 형벌

【투데이신문 김소정 기자】 볼수록 빠져드는, 믿고 보는 로코神 ‘도깨비’ 공유가 안방극장을 제대로 홀리고 있다.

지난 7일 방송 된 tvN 10주년 특별기획 ‘쓸쓸하고 찬란하神-도깨비’(이하 ‘도깨비’) 12회에서 김신(공유)은 저승사자(이동욱)와의 키스로 전생의 기억을 되찾은 누이동생 김선(유인나)과 재회의 기쁨을 나눴다.

하지만 행복감도 잠시. 자꾸만 지은탁(김고은)의 앞에 나타나는 박중헌(김병철)의 존재를 알게 된 김신은 그를 찾아 나섰고 박중헌의 입을 통해 자신이 그토록 원망했던 어린 왕, 왕여가 바로 저승사자라는 사실을 확인하게 됐다. 이에 김신은 분노에 차 도착한 절에서 저승사자와 마주치자 마자 목을 그러쥐어 긴장감을 자아냈다.

‘공깨비’ 공유는 어느 것이 정답인지 알 수 없는 고통의 시험대 위로 홀로 외롭게 내던져진 김신의 모습을 눈빛과 눈물, 몸짓 하나하나로 표현해냈다. 수많은 시간을 고려시대 장군으로 전쟁터를 누비며 누이와 왕, 수하들과 백성을 지키기 위해 목숨 걸고 싸웠으나 그 과정에서 흘린 수많은 적군들의 피는 원죄가 돼 그의 발목을 붙잡았다. 도깨비로 살면서 수많은 이들의 수호천사가 됐고 약 천 년의 시간 동안 가신들의 죽음을 지켜보며 흘린 고통의 눈물에도 신에 의해 그는 또 다시 감당치 못할 슬픔 속으로 휩싸였다.

공유는 처음이자 마지막일 사랑을 만났지만 죽음이 그 앞을 가로 막았다. 그립던 누이와의 재회의 기쁨은 동시에 찾아 온 천 년 분노의 대상 앞에 맥없이 사그라졌다. 그러던 중 또 다시 가신의 죽음으로 인한 이별이 찾아 왔다. 소중한 이들의 죽음을 지켜보되 잊지 못하게 만드는 신이 그에게 내린 가장 잔인한 형벌 앞에 속절없이 흔들리는 축 쳐진 어깨는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특히 모든 순간 김신이 느낄 희로애락의 감정을 공유는 특유의 섬세한 연기로 표현, 시청자들을 극 깊숙한 곳으로 끌어 당겼다. 사랑, 가족, 친구, 복수까지 어느 것 하나 쉬운 것이 없어 공유가 계속해서 닥쳐 오는 아픔을 어떻게 헤쳐나갈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편 tvN 10주년 특별기획 ‘도깨비’는 매주 금, 토요일 오후 8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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