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판사 새로운현재

【투데이신문 박지수 기자】 청년들의 처절한 임금 현실을 담은 책 <88만원 세대>가 출간된 지 10년이 흘렀다. 현재 청년들의 삶은 전보다 나아졌을까. <88만원 세대> 저자 우석훈 경제학자는 그렇지 않다고 말한다. 우석훈 경제학자는 더 늦기 전에 ‘더 나은 미래’로 만들어야 한다며 최근 <살아 있는 것의 경제학>을 펴냈다.

<살아 있는 것의 경제학>에는 한국 경제의 폐단과 왜 시민 경제가 위기에 처했는지를 묻고 답하는 저자의 치밀하고 날카로운 분석과 진단이 담겨 있다. 또 앞으로의 10년을 한국 사회가 어떻게 바라보고, 준비해야 하는지 그 방법이 제시돼 있다. ‘이민자 규정 변화’가 청년을 포함한 한국 근로자들에게 초래할 일자리 경쟁에 대한 직접적인 위협의 위험성, 청년을 위한 ‘이중배당’이 실현될 수 있는 에너지 산업 및 농업 분야에 대한 구체적이고 현실성 있는 대안 등이 그 예다.

<88만원 세대>로 청년 경제 문제의 심각성이 드러났지만 그 이후에도 한국은 경제 문제를 제대로 직시하지 않았고, 그 안에서 청년의 삶은 무너졌다. 청년들은 연애, 결혼을 포기하고 정규직이 되기를 포기한 채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유지하며 살아가고 있다. 이와 관련, 저자는 한국 경제가 자식과 부모 세대를 치킨게임에 몰아넣고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한다.

이 책에서 저자가 강조하는 것은 ‘세대 간 연대’이다. 세대 간 갈등은 어느 시대, 어느 곳에서나 발생하는 일이지만, 한국은 세대 간 생활과 문화 방식의 차이가 어느 나라보다도 극명하고, 가장 크게는 각 세대가 처한 경제 상황과 여건이 서로 충돌하고 대립하는 구조를 갖고 있다.

저자는 한국 경제가 세대 간 갈등과 분열만 초래하는 구조로 흘러가는 과정 속에서 ‘지속가능한 경제’, 즉 ‘공동의 미래’를 위한 방법을 고민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며 세대 간 연대의 필요성을 책 전반에 걸쳐 거듭 강조한다.

<살아 있는 것의 경제학>을 통해 현 청년들의 경제 문제와 우석훈 경제학자가 제시하는 청년들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한 경제 정책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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