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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신문 홍상현 기자】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대선불출마로 인해 정국은 들썩이고 있다. <중앙일보>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반기문 전 총장이 불출마 할 경우 누구를 지지하겠느냐’라는 설문이 있었다.

이 설문에 대한 대답으로 반기문 전 총장의 지지자의 20.3%가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을 꼽았다. 그 다음으로는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이 12.8%,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10.4%,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가 9.4%로 나타났다. 안희정 충남지사는 6.1%, 남경필 경기지사는 4.2%로 나타났다.

가장 주목해야 할 사안으로는 ‘없음 또는 모름·무응답’이 30.9%에 이르렀다는 점이다. 즉, 반기문 전 총장의 대선 불출마 이후 지지후보가 없다는 응답이 30.9%로 나타난 것이다. 이는 보수층이 갈 곳을 잃어버렸다는 것을 의미한다.

보수층으로서는 지지할 후보가 사라졌다는 점에서 상당한 아노미 현상을 겪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것은 다시 말하면 이번 대선에 대한 무관심 혹은 정치무관심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다시 말하면 보수층이 투표를 포기할 가능성도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실제로 이번 대선에서 50대 이상의 보수층이 투표를 포기할 가능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다는 것이 정치권 안팎의 시각이다.

때문에 보수층 유권자들을 투표장으로 이끌어내는 것이 보수 정당의 가장 큰 숙제가 되고 있다. 왜냐하면자칫하면 지난해 4월 총선 같은 일이 재연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젊은 층이고, 진보 성향 유권자들은 투표에 적극적인 반면 노년층이고, 보수 성향 유권자들이 투표를 포기함으로써 지난해 4월 총선에서 여소야대 정국을 만들었다.

이번 대선 역시 비슷한 양상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 때문에 가장 중요한 것은 보수층 유권자들을 대변할 수 있는 그런 대선 후보를 배출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지 않으면 보수 정권은 진보 진영에게 정권을 빼앗길 가능성은 그 어느 때보다 높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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