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이경은 기자】 삼성전자가 6일 전경련 탈퇴원을 공식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번 발표는 지난해 청문회에서 언급된 이재용 부회장의 전경련 탈퇴 선언을 서면으로 공식화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앞서 이 부회장은 지난 12월 6일 열린 최순실 관련 국정조사 청문회에 참석해 “전경련에서 탈퇴하겠다. 앞으로 전경련에 대한 개인적인 활동을 하지 않고 기부금도 내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삼성전자가 전국경제인연합회에 대한 탈퇴원을 공식 제출함에 따라 다른 기업들에게도 그 파장이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의 전경련 탈퇴는 기업들의 전경련 ‘탈퇴 러시’ 신호탄이 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최순실 국정농단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청문회에서 재계 총수들이 의원들로부터 전경련 탈퇴 압박을 받은 뒤 LG가 가장 먼저 전경련을 탈퇴한 바 있다.

삼성의 탈퇴 결정으로 창립 56년을 맞은 전경련의 해체 압박은 더욱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전경련은 지난해 들어 어버이연합 지원 의혹, 미르·K스포츠재단 자금 모금 개입 등 권력 유착 정황이 잇따라 드러나면서 해체 압박을 거세게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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