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 이재용 부회장. 사진ⓒ뉴시스

【투데이신문 이경은 기자】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과 박상진 사장에 대해 특별검사팀이 지난 14일 구속영장을 청구한 가운데 삼성 서초사옥은 팽팽한 긴장감이 맴돌고 있다.

15일 수요 사장단협의회에 참석하는 삼성그룹 계열사 사장들 얼굴에는 긴장된 표정이 역력했다. 일부 인사들은 취재진의 질문에 굳게 입을 다문 채 발걸음을 재촉했다.

삼성전자 측은 전날 특검에서 구속영장 재청구를 늦게 결정해서 수요 사장단협의회 취소를 위한 공지를 하기 어려웠고, 강사를 미리 섭외해 결정된 사안인 만큼 원래대로 진행하게 됐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날 오전 7시경 삼성 서초사옥 1층에는 수요 사장단협의회에 참석하기 위해 모인 사장단들을 취재하기 위한 취재진으로 북새통을 이뤘다.

수요 사장단협의회는 매주 수요일마다 삼성의 계열사 사장단이 모여 강연을 듣고 미래 플랜에 대해 고민하는 자리다.

앞서 지난달 18일 특검이 이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을 당시 삼성그룹은 예정됐던 수요 사장단협의회를 취소하기도 했다.

재계 일각에서는 이날도 수요 사장단협의회가 취소될 것으로 예상했으나 삼성그룹은 일정대로 협의회를 진행키로 최종 결론을 내렸다.

한편, 삼성그룹은 전날 입장자료를 통해 “법원에서 진실이 밝혀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삼성은 대통령에게 대가를 바라고 뇌물을 주거나 부정한 청탁을 한 적이 결코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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