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 사진ⓒ뉴시스

【투데이신문 이경은 기자】 삼성전자 이재용(49) 부회장이 사흘 만에 박영수(65·사법연수원 10기) 특별검사팀에 다시 출석했다. 이는 지난 17일 구속된 이후 세 번째 소환 조사다.

이 부회장은 경영권 승계 지원을 받는 대가로 최순실(61·구속기소)씨 일가에 430억원대 뇌물을 건넨 혐의로 구속됐다.

그간 특검팀은 이 부회장을 두 차례 소환해 최씨 일가에 수백억원대 뇌물을 제공한 배경, 그 과정에 박근혜 대통령과의 교감 또는 청탁이 있었는지 등을 추궁했다.

이 부회장은 강요에 의해 건넨 것이라는 기존 입장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특혜 지원에 대가성이나 부정한 청탁이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검팀은 오는 28일 수사 기한이 끝나기 전 이 부회장 조사를 몇 차례 더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특검팀은 이 부회장 수사 기한 내 관련 조사를 마무리하고 이 부회장을 구속기소한다는 방침이다.

특검팀은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기획팀장이자 대관 업무를 담당하는 이수형 부사장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 조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특검팀은 삼성이 순환출자 해소 문제와 관련해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특혜를 받는 과정에서 이 부사장이 실무를 담당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특검팀은 전 문화체육관광부 김종(56) 제2차관, 장시호(37·구속기소)씨, 성형외과 김영재(57) 원장의 부인 박채윤(48)씨 등 구속 피의자들도 소환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특검팀은 이들을 대상으로 최순실씨의 국정농단, 뇌물죄 등 각종 의혹에 대해 조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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