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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신문 홍상현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이 파면됐다. 헌법재판소는 10일 탄핵심판 선고를 열어 박근혜 대통령을 파면한다고 밝혔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파면되면서 정국은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보수정당이 그야말로 요동칠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가장 큰 타격을 입은 쪽은 아무래도 자유한국당이다. 자유한국당은 침몰될 것으로 보인다. 자유한국당은 그동안 박근혜 전 대통령의 파면은 절대 안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자유한국당 소속 친박 의원들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 참석해서 가장 강경한 발언을 내놓았다.

그런데 박근혜 전 대통령이 파면당하면서 아무래도 정치적 입지가 좁아질 수밖에 없다. 당 안팎에서 친박 인적 청산과 더불어 박근혜 전 대통령의 출당 요구가 빗발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비박계가 당권을 장악하려는 시도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문제는 친박계가 과연 순순히 물러날 것이냐는 것이다. 정치적 타격을 입은 친박계로서는 순순히 물러날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 조직적 저항을 펼치면서 아무래도 자유한국당의 내분은 상당히 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친박계의 조직적 저항을 얼마나 진압할 수 있느냐 여부가 자유한국당의 미래를 결정하는 중대한 요소라고 할 수 있다.

반면 바른정당은 그야말로 기사회생하게 됐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심판 소추안에 대해 찬성표를 던진 이유 때문에 새누리당에서 탈당, 창당한 바른정당이다. 만약 기각이 됐다면 바른정당은 역사 속에서 사라져야 할 운명이었다.

하지만 박근혜 전 대통령이 파면 당하면서 이제 바른정당은 그야말로 기사회생을 하게 됐다. 앞으로 보수정당의 적통성 경쟁에서 바른정당이 한발짝 다가서게 됐다. 다만 자유한국당과의 통합 문제 등이 남아있다. 자유한국당이 친박 인적 청산을 마련하게 된다면 통합을 해서 ‘바른한국당’으로 거듭날 가능성이 높다.

어쨌든 바른정당 소속 대선 주자들은 운신의 폭이 넓어지게 됐고, 그만큼 보수층에서 관심을 갖게 됐다. 이제부터는 이를 지지율 상승으로 이끌어내야 하는 숙제를 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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