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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신문 김태규 기자】 신뢰받는 언론인이란 무엇인가? 손석희 뉴스는 왜 ‘가장 공정하고 정의로운 뉴스’인가?

전북대학교 신문방송학과 강준만 교수가 이 같은 질문에 대한 답을 담아 ‘손석희 저널리즘’의 특징과 한국 언론사에서 그것이 놓여 있는 맥락을 파헤친 <손석희 현상>을 펴냈다.

손석희는 2016년 9월 <시사저널>이 매년 실시하는 ‘가장 영향력 있는 언론인’ 조사에서 1위에 이름을 올리며 2005년 이후 12년 연속 1위를 기록했다.

강 교수는 손석희가 재벌 미디어그룹 JTBC에 몸담고 있어 언론 문제와 재벌 문제는 분리할 수 없긴 하지만, 언론 문제를 곧장 재벌 문제로 볼 필요는 없다고 제안한다.

즉 언론 상업주의와 재벌의 기득권 유지·강화 사이엔 작은 균열이 있을 수 있으며, 그 균열을 어떻게 이용할 것인지에 집중하는 것이다. 다시 말해 손석희에게 지지를 보내는 것이 재벌의 한국 사회 지배를 도울 가능성 못지않게 바 모색하는 길일 수도 있다는 말이다.

손석희는 텔레비전 뉴스가 시청자를 충족시키지 못하는 것은 “스토리·텍스트만 있고, 히스토리·콘텍스트는 없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JTBC의<뉴스룸>은 ‘한 걸음 더 들어가는 뉴스’ 코너를 통해 토막의 텍스트가 아닌 연결된 콘텍스트, 혹은 사람들이 그 뉴스를 접했을 때 하나쯤은 더 알고 싶은 것을 전한다. 손석희는 “토막의 텍스트가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된 부분이 있다면 거기서 보다 더 진실에 가까워질 수 있다”고 말한다.

손석희 저널리즘의 4대 가치를 꼽자면 균형, 공정, 팩트, 품위를 들 수 있다. 손석희는 2013년 5월 JTBC 보도국 기자들과의 첫 회의에서 이러한 4대 가치를 바탕으로 한 방송 뉴스를 만들겠다고 역설했다. 실제 JTBC 뉴스 홈페이지의 상단 제목은 ‘균형 있는 보도 JTBC 뉴스’다. 이처럼 손석희는 저널리즘의 이론과 실천을 연결하는 데에 성공을 거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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