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이경은 기자】 이재용 부회장의 구속사태 한 달을 맞고 있는 삼성이 위기를 타파하기 위해 전력을 쏟고 있다.

총수 부재속에 삼성은 그룹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던 미래전략실을 해체와 수요사장단회의 등 뉴삼성으로 거듭나고 있다. 향후 계열사들이 부작용을 최소화하면서 더욱 발전된 방향으로 나가도록 노력한다는 게 삼성 측 설명이다.

그러나 컨트롤타워 부재로 인한 우려는 상당하다. 구심점을 잃은 삼성이 제대로 행보를 이어갈 수 있을지에 대한 불안감과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는 관측이다.

16일 재계에 따르면 지난달 17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구속되면서 위기에 직면했떤 삼성은 내부 혼란을 조기에 수습하고 쇄신안을 꺼내들며 재도약을 시도하고 있다.

삼성은 미래전략실과 사장단회의 해체와 각 계열사 자율 경영을 선언, 사실상 그룹기능을 해체하는 결단을 내렸다. 이로써 삼성그룹의 주요 의사결정을 책임지는 기구로 자리하던 미래전략실이 58년 만에 사라졌다.

이와 함께 쇄신차원에서 사장단회의도 전격 해체됐다. 또한 미래전략실 해체와 함께 최지성 부회장과 장충기 차장 및 모든 팀장급 인사도 사임했다.

사장단회의가 폐지됨에 따라 삼성 계열사는 대표이사와 이사회를 중심으로 자율 경영에 나서고 있다. 그룹의 사령탑 격이었던 미전실을 해체함에 따라 삼성은 그룹 체계를 갖춘 이후 처음으로 계열사별 독자경영을 하게 됐다.

삼성전자·생명·물산 등 3대 주력 계열사가 미래전략실의 다른 기능을 승계한 분이기이지만 강력한 컨트롤타워가 사라진 만큼 예상치 못한 업무상 공백이나 혼란 등이 발생할 여지는 많아 보인다는 분석이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60여개 계열사를 거느린 삼성이 컨트롤타워 없이 제대로 운영될지 여부에 대해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반면 삼성이 글로벌 기업 위상에 맞게 각 계열사 자율경영 체제를 도입한 것은 바람직하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삼성이 각 계열사 중심의 자율경영에 나서면서 지금껏 그룹 차원에서 이뤄져 왔던 인사는 각 사가 이사회를 통해 자율적으로 단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각 사가 대표이사와 이사회 중심으로 자율적인 경영을 운영하게 됨에 따라 남아있는 사장 인사 역시 각 계열사 별로 진행을 하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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