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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신문 김태규 기자】 헌정사상 첫 대통령 파면을 불러온 국정농단 사태의 주인공 최순실. 그의 의붓오빠인 저자 조용래가 아버지 조순제와 어머니 김경옥의 증언을 바탕으로 최태민·임선이 부부와 박근혜의 관계를 설명한다.

조순제는 최태민의 의붓아들로 대한 구국선교단, 대한구국봉사단을 비롯해 최태민과 박근혜가 만든 각종 관제단체의 홍보업무를 맡았다. 김경옥은 시어머니이자 최순실의 어머니인 임선이의 지시에 따라 박근혜를 뒷바라지했다.

저자는 책을 집필하면서 박근혜가 대통령이 될 수 있었던 근본적인 원인을 최 씨 일가의 돈줄을 쥔 임선이라고 말한다. 최태민과 최순실의 사이에 조순제를 끼워 넣어 뿌리를 튼튼하게 한 것도 임선이였다고 한다.

<또 하나의 가족>은 1940년 임선이의 첫 결혼을 시작으로 2007년 조순제의 임종까지 68년의 역사를 담고 있다. 최태민의 의붓손자이자 최순실의 의붓 조카인 저자는 자신이 직접 아버지 조순제 곁에서 보고, 듣고, 겪은 이야기를 책에 담았다.

<또 하나의 가족>은 내부자의 증언을 바탕으로 한 가계도, 연표, 사진과 함께 최태민 일가의 가족사를 시간 순으로 말해 대통령 탄핵이라는 헌정 초유의 사태의 뿌리를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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