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7일 사교육 정상화를 촉구하는 학부모 모임이 사교육 불법홍보 고발 및 근절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이투스 측이 댓글 홍보업체를 통해 경쟁사 강사 폄하 댓글을 달았다고 주장했다. ⓒ뉴시스

【투데이신문 최소미 기자】 이른바 ‘스타 강사’로 알려진 설민석씨와 최진기씨의 댓글 홍보 의혹과 관련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사교육 정상화를 촉구하는 학부모 모임(사정모)이 불법 댓글 행위에 개입했다며 설씨 등을 고발한 것과 관련해 조사에 착수했다고 20일 밝혔다.

사정모는 지난 2일 설씨와 최씨에 대해 사기, 업무방해, 표시광고에관한법률 위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사정모는 대형 입시교육업체 이투스가 댓글 홍보업체를 통해 수만 개의 홍보 댓글과 경쟁사 강사 폄하 댓글을 달았으며, 이때 설씨와 최씨가 댓글 홍보 지시를 내려왔다고 주장하고 있다.

사정모 법률대리인 강용석 변호사는 지난 7일 기자회견을 통해 이투스와 댓글 홍보업체와의 계약서, 전자세금계산서 등을 공개하기도 했다.

경찰 측은 “검찰로부터 사건을 받아 지난 14일 고발인 조사를 마쳤으며 17일에는 제보자인 전 이투스 직원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며 “설씨와 최씨의 소환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이투스 측은 “댓글 홍보 사실은 이미 인정했고 홈페이지에 사과문도 게재했다. 업계에 댓글 홍보가 만연해있기 때문에 방어 차원에서 할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다만 설씨와 최씨가 직접 댓글 홍보에 개입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사실무근”이라며 “법적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투스는 지난 13일 사정모 관계자 5명을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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