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의전당, ‘위대한 낙서 셰퍼드 페어리 전 : 평화와 정의’ 개최

   
▲ ⓒ미노아아트에셋

가장 유명한 그라피티 아티스트 셰퍼드 페어리
작품 290여점 통해 정치·평화·환경 메시지 던져

【투데이신문 최소미 기자】 그라피티 작가 셰퍼드 페어리(Shepard Fairey)의 단독전 <위대한 낙서 셰퍼드 페어리 전 : 평화와 정의>가 4월 30일까지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개최된다.

독일 실존주의 철학자 하이데거의 현상학에 대해 가장 현대적인 의문을 제시했던 ‘오베이 자이언트(Obey Giant)’ 캠페인과 2008년 미국 대선후보 버락 오바마(Barack Obama)의 얼굴이 그려진 HOPE 포스터로 유명한 셰퍼드 페어리.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그라피티 아티스트로 꼽히는 그의 작품들을 통해 대중들은 낙서 정도의 하위문화의 취급을 받았던 그라피티에 대한 고정관념을 깰 수 있었다.

이번 전시는 일러스트, 페인팅, 스텐실, 실크스크린을 활용한 다양한 그라피티 작품 290여점을 한 자리에 모았다. 그의 작품의 핵심을 이루고 있는 그라피티 작품들을 5개의 이슈를 통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첫 번째 섹션 ‘오베이 자이언트 캠페인’에서는 셰퍼드 페어리가 ‘오베이 자이언트’를 만들게 된 계기와 이 캠페인이 포함하고 있는 의미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고, 두 번째 섹션 ‘평화와 정의’에서는 그가 던져주는 반전운동과 평화에 관한 메시지에 대해 살펴볼 수 있다. 또 세 번째 섹션에서는 다른 아티스트나 뮤지션들과의 협업 작품들을 통해 그가 영감을 받은 주제들을 만나볼 수 있다.

네 번째 섹션 ‘예술가의 의무’에서는 셰퍼드 페어리가 생각하는 아티스트의 역할, 대중들에게 꿈꿀 수 있을 만한 주제를 던져줘야 할 의무에 대해 생각해보고 다섯 번째 섹션에서는 2015년부터 선보인 ‘지구의 위기’ 시리즈를 통해 지구 환경을 보호해야 하는 우리 시대의 현안에 대해 고민해볼 수 있다.

그라피티를 보며 자란 이들은 물론 기성세대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이번 전시를 통해 현대 그라피티 예술의 미적 가치뿐만 아니라 문화‧사회‧정치‧환경 등 여러 분야를 넘나드는 철학의 정수를 느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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