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 ⓒ투데이신문

【투데이신문 홍상현 기자】 지난 19일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 합동 토론회에서 문재인 전 대표는 특전사 복무 사진을 보여주면서 “당시 전두환 제1공수여단장으로부터 표창을 받았다”고 밝혀 논란이 일었다. 

물론 앞머리에 ‘반란수괴’라는 단어가 들어갔지만 당내 경쟁 후보들과 국민의당은 물론 일부 종편에서도 부적절한 발언이었다면서 맹공을 퍼부었다.

그리고 시간이 어느 정도 흐른 현 상황에서 정치권 안팎은 오히려 전두환 표창장 논란이 전호위복이 됐다는 평가했다.

문재인 전 대표가 전두환씨로부터 표창장을 받은 시점이 1975년이고, 전두환씨가 12.12 쿠데타, 5.17 쿠데타로 정권을 잡은 것은 한참 뒤의 일이기 때문에 전두환 표창장 논란이 굳이 있을 이유가 없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또한 군필자들 중심으로 여단장으로부터 표창장을 받은 것은 죄가 아니라는 식의 논리가 전개되면서 오히려 문재인 전 대표 옹호의 움직임도 포착되고 있다.  당내 경선이 과열되면서 약간 네거티브로 가는 경향이 있는데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경선 선거인단이 거부감을 보이고 있는 모습이다.

문재인 전 대표에 대해 철저한 검증도 필요하지만 전두환 표창장 논란은 논란거리가 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논란을 만들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런 지적 때문인지 안희정 충남지사 측은 캠프 차원에서 대응은 없다면서 한 발 물러나는 모습을 보였다.

실제로 전두환 표창장 논란이 일어나자 오히려 보수정당에서 문재인 전 대표를 두둔하는 이상한(?) 상황이 벌어졌다. 자유한국당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이나 바른정당 남경필 경기지사는 군생활을 잘해서 표창장을 받은 것을 갖고 비난을 할 수는 없다면서 문재인 전 대표를 두둔했다.

때문에 전두환 표창장 논란은 오히려 당내 경선에서 자신의 지지층을 굳건히 만들게 했고, 보수층에서도 유연한 시선으로 바라보게 만들었다는 효과를 낳았다. 

그동안 문재인 전 대표에 대해 안보 문제가 꾸준하게 제기됐는데 전두환 표창장 논란으로 인해 문재인 전 대표가 특전사 출신이라는 것이 세상에 알려지면서 오히려 안보 문제에 대해 보수층도 누그러지는 그런 모습을 보인 것이다. 이런 이유로 전두호나 표창장 논란이 전화위복이 됐다는 평가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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