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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신문 장승균 기자】  자유한국당 경선이 한창 열기가 뜨거워지고 있다. 1차 컷오프에 이어 2차 컷오프를 실시해서 4명의 예비후보를 추려냈다. 그리고 그들은 현재 TV토론회 등을 통해 자신을 어필하고 있다.

자유한국당은 오는 31일까지 대선 경선을 마무리하고 대선 후보를 선출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리고 현재 TV토론 등 후보 선거운동을 벌이고 있다.

그런데 자유한국당의 후보 선거운동을 보면 3가지가 없다. 정책, 비전, 공약이 없다. 자신들이 대권을 잡으면 대한민국을 어떤 식으로 운영하겠다는 국정운영 철학 등도 없다. 

때문에 TV토론을 살펴보면 주로 공방을 벌이고 있는 것이 ‘보수 후보 단일화’이다. 보수 후보 단일화를 통해 정권재창출을 이뤄내는 것에 대해 동의를 하느냐 아니냐를 놓고 후보 간의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또 다른 하나는 후보들 저마다 문재인 전 대표를 성토한다. 마치 약속이나 한듯이 문재인 전 대표가 집권을 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른바 보수 대결집을 통해 문재인 전 대표의 집권을 막아보겠다는 전략이다. 

이는 결국 보수에게 호소를 하는 것이다. 그런데 보수 유권자들도 투표장에 가게 하기 위해서는 정책, 비전, 공약 등을 살펴야 한다. 자유한국당 후보들이 그것을 내놓지 않으면 결국 보수는 등을 돌릴 수밖에 없다.

보수가 무너진 상태에서 자유한국당 대선 주자들 역시 뚜렷한 비전을 제대로 제시하지 못하면서 보수 유권자들의 마음을 더욱 아프게 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는 다른 정당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파면을 인지하고 미리 준비를 해왔기 때문이지만 자유한국당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헌법재판소 결정이 기각으로 나올 것이라고 판단하고 준비를 하지 않았기 때문으로 해석하고 있다. 

결국 각 후보의 정책이나 비전, 공약 등은 대선 본선에 가야지 나올 것으로 보여지는 대목이다. 그야말로 대선 경선은 그저 문재인 전 대표 성토로 시작해서 성토로 끝나는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렇게 해서 보수 대결집을 이뤄내려는 속내가 담겨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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