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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신문 최소미 기자】 1980년 5월 당시 계엄군의 헬기 사격에 의한 것으로 추정되는 탄흔이 다량 발견된 광주 전일빌딩에서 총탄 조각 및 추가 탄흔을 찾기 위한 본격적인 조사가 시작됐다.

광주시와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은 총탄과 함께 건물 곳곳에 추가적으로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탄흔을 찾기 위해 28일 추가 정밀조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오는 30일까지 이뤄지는 이번 조사는 지난해 실시했던 1·2차 조사 당시 원형훼손 문제로 조사하지 못한 건물 10층 내부 천장 공간과, 고압전선을 비롯한 장애물로 인해 육안조사만 실시했던 건물 뒤편 외벽 부분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광주시는 헬기 사격 탄환조각 등이 있을 것으로 추정돼 보존가치가 높은 10층 내부 천장 공간을 조사하기 위해 5·18 관련단체 및 5·18기념재단, 전문가, 국과수 등과의 협의를 거쳐 방법과 일정을 확정했다.

앞서 국과수 법안전과 김동환 총기연구실장은 “앞서 발견된 탄흔으로 보아 천장 텍스를 뚫고 들어간 탄환이 존재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텍스 위에서 총탄 조각이 발견된다면 총기 종류도 특정할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윤장현 광주시장은 현장을 방문해 “역사의 진실을 밝히는데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전일빌딩은 1980년 5·18민주화운동 당시 시민군이 계엄군에 항거했던 건물이다. 광주시는 이곳을 문화복합시설 및 관광자원화 시설로 보존하는 방안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총탄 조사를 국과수에 의뢰했고, 이에 따라 지난 1월 이 건물의 탄흔 185곳을 확인한 감정보고서가 제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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