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이경은 기자】 LG전자가 미국 스마트폰 제조업체 블루(BLU)를 상대로 특허 침해 소송을 제기하며 독자기술 보호에 나섰다.

LG전자가 휴대폰 관련 특허 소송을 제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LG전자는 28일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International Trade Commission)에 블루가 LG전자의 LTE 표준특허 5건을 침해했다며 스마트폰 판매 금지를 요청하고, 이와 동시에 미국 델러웨어 지방법원에 특허 침해 손해 배상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LG전자는 지난해부터 블루에 4차례에 걸쳐 특허 침해 경고장을 발송했으나 블루는 단 한 차례도 응대하지 않았다.

블루는 지난해 미국에서 스마트폰 520만여 대를 판매한 미국 6위 스마트폰 제조사다. LG전자는 블루가 침해 경고장을 보냈으나 이에 응하지 않자 회사의 독자적인 기술을 적극적으로 보호하고 경쟁사들의 부당한 사용에는 엄정하게 대처하기 위해 이번 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소송에 대한 예비판결은 내년 상반기, 최종 판결은 내년 하반기에 내려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LG전자는 세계 최고 수준의 LTE 표준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미국 특허분석기관 테크아이피엠(TechIPM)은 미국특허청에 출원된 LTE와 LTE-A 표준특허를 분석한 결과 LG전자가 가장 많은 특허를 보유해 2012년부터 5년 연속 세계 1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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