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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신문 남정호 기자】 SK하이닉스가 도시바 메모리반도체 사업 인수전에 일본 재무적 투자자(FI)들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29일 반도체업계와 외신 등에 따르면 이날 도시바는 메모리반도체 사업 인수에 대한 1차 입찰 제안서를 마감한다. SK하이닉스는 일본 FI와 컨소시엄을 구성, 1차 입찰에 참여할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도시바가 매각 지분 비중을 높이면서 2조엔(한화 약 20조원) 규모로 치솟은 금액을 SK하이닉스가 홀로 감당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판단, 일본 투자자와 컨소시엄을 구성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자금 부담을 줄이고 반도체 기술 유출에 대한 일본 정부의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는 방안을 제시했다는 것이다.

도시바는 해외 원전사업으로 인한 막대한 손실을 충당하기 위해 메모리반도체 사업 분사를 결정했다. 당초 지분 19.9%에 대한 매각이 추진됐지만, 해외 원전의 추가 부실이 드러나면서 메모리반도체 사업 전체 매각으로 변경됐다.

도시바는 오는 30일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하고 메모리반도체 사업 분사를 정식 결의하고 오는 6월경 우선협상 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한편 현재 입찰 참여한 업체로는 SK하이닉스, 웨스턴디지털(WD), 마이크론, 훙하이, TSMC, 칭화유니그룹 등 10여개 기업이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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