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도 38호선 안정사 구간 확장공사 현장서 폭력 사태…정의당 “폭력 동원한 공사 중단해야”

▲ <사진=뉴스1 강원TV 유튜브 채널 동영상 캡처>

【투데이신문 이수형 기자】 포스코건설과 삼호개발 관계자들이 공사현장을 취재하던 기자를 폭행해 물의를 빚고 있다.

30일 뉴스1과 정의당 등에 따르면, 강원도 삼척시 미로면~태백 간 국도 38호선 안정사 구간 확장공사를 진행하고 있는 포스코건설과 삼호개발 공사 관계자들이 지난 29일 멸종위기 야생식물 2급 산작약의 서식 현황을 조사하기 위해 현장을 방문한 취재기자와 환경운동엽합 관계자, 사찰 신도 등에게 굴삭기로 위협하고 폭력을 휘둘렀다.

해당 구간은 현재 보상문제와 환경파괴 논란으로 갈등을 빚고 있다. 특히 안정사 인근은 현재 멸종위기에 처한 산작약과 천연기념물인 하늘다람쥐가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럼에도 원주지방국토관리청은 “환경영향평가를 실시했다”며 “현장 주변에 멸종위기 식물이 서식하고 있는지 몰랐다”며 공사를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뉴스1 등 언론사에서 공사 발주처인 원주지방국토관리청으로부터 현장 취재 허가를 받고 공사현장을 방문했다. 그런데 포스코건설과 삼호개발 공사 관계자들이 촬영 중인 기자의 휴대폰을 뺏고 밀치는 등 취재 방해를 했으며, 안정사 신도들에게 폭력을 휘둘려 신도들이 병원으로 후송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의당 강원도당은 성명서를 통해 “국가가 주도하는 국도건설 사업에 법과 원칙은 사라지고 무법천지 불법천지 공사가 강행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이번 폭력사태에 대해 원주지방국토관리청은 책임자를 색출하고 처벌해야 한다”면서 “멸종위기종이 곳곳에 발견되고 있는 안정사 일원의 공사를 즉각 중단하고 제대로 된 환경영향평가를 다시 실시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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