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이경은 기자】 착실히 진행되고 있는 삼성전자의 지주사 전환 작업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삼성전자의 지주사 전환 방침은 지난해 10월 미국계 헤지펀드인 엘리엇이 삼성전자를 사업회사와 지주회사로 분리할 것을 제안하면서 진행에 속도가 붙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1월 29일 이사회를 열고 지주사 전환을 검토하겠다고 발표했다. 단, 이는 최소 6개월가량이 필요할 것으로 삼성전자는 보고있다.

당시 삼성전자는 지주사 전환과 관련해 여러 단계에 걸쳐 법률과 세제 문제를 살펴봐야하고 외부전문가들의 자문을 거쳐야한다고 설명했다.

지주사 전환에 있어 큰 차질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주회사 전환은 경영의 투명성 확보라는 명분과 이재용 부회장의 그룹 지배력 강화라는 실리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지주사로의 전환 시점은 아직까지 불분명하다. 삼성전자 권오현 부회장은 지난 24일 주주총회에서 “지주회사 검토과정에서 부정적인 영향이 존재해 지금으로서는 실행이 쉽지 않아보인다”고 말하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이 부회장의 구속으로 최종 의사결정권자가 없는 상태에서 그룹 지배구조 개편이라는 민감하고 복잡한 사안에 대해 결단을 내리기가 현 상황에서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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