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준표-유승민 ⓒ뉴시스

【투데이신문 장승균 기자】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이 대선 후보를 확정했다. 자유한국당은 홍준표 후보를, 바른정당은 유승민 후보를 대선 주자로 선출했다. 두 정당이 대선 후보를 선출하면서 한가지 분명해진 것은 바로 자강론이다.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이 대선 본선 국면에서 정당 간의 통합은 아니더라도 후보 단일화를 할 것이라는 사실은 누구나 예측할 수 있는 대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유한국당이나 바른정당이나 “연대는 없다”라면서 서로를 향해 쏘아대고 있다. 자유한국당은 바른정당을 향해 '이제 그만 돌아오라'고 요구하고 있고, 바른정당은 자유한국당을 향해 박근혜 전 대통령을 만든 적폐세력이라면서 비난을 하고 있다.

이들이 연대에 앞서 이처럼 자강론을 펼치는 이유는 지지율이라는 현실적인 문제에 봉착했기 때문이다. 홍준표 후보나 유승민 후보 모두 지지율이 다른 정당의 대선 후보에 비하면 턱없이 낮은 수치이다.

이 수치를 갖고 후보 단일화를 한다고 해도 과연 얼마나 시너지 효과를 누릴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좌판과 좌판이 모여서 장사를 한다고 해도 대기업 면세점을 따라잡을 수는 없다는 말이 있다.

다시 말하면 지지율이 낮은 후보들끼리 연대를 하고 후보단일화를 한다고 해도 결국 지지율 높은 후보를 따라잡기는 쉽지 않다는 이야기다.

때문에 일단 자강 즉 후보를 탄탄히 성장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 자강론에 힘을 싣고 있는 모양새다.

문제는 과연 이들의 자강론이 성공할 것이냐는 것이다. 이들의 자강론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숨어 있는 보수층이 전면에 나서줘야 한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보수층이 숨어버렸다. 보수라는 사실이 부끄러워졌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들은 부끄러운 보수층을 이제 당당한 보수층으로 만들어야 하는 대선 전략을 세워야 한다. 그것은 단순히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를 비판한다고 해서 나오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새로운 보수의 가치를 만들어 내는 것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구속되면서 박정희 전 대통령으로부터 만들어진 일명 산업화의 보수는 사실상 종식됐다. 그렇다면 이제부터 새롭게 만들어야 할 보수는 민주화의 보수이다.

87년 민주화운동을 이끌었던 인사의 상당수가 보수로 유입됐다. 이들이 이제는 새로운 보수의 가치를 창조해야 한다. 그래야만 홍준표 후보도 유승민 후보도 지지율 상승을 이끌어내면서 보수가 승리를 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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