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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신문 윤혜경 기자】 백화점에 납품하는 중소기업들이 여전히 높은 판매수수료와 낮은 직매입 비율 때문에 큰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는 5일 백화점과 대형마트에 납품하는 502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애로사항을 묻는 조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결과에 따르면 롯데를 비롯한 신세계, 현대백화점의 직매입 비율이 2.6%에 그쳤고 특정매입 및 임대을(낮은 임대료와 함께 판매금액에 따라 수수료를 부담하는 방식)은 87.9%로 나타났다.

직매입은 유통업체가 납품업체로부터 물품을 받을 때 이미 재고부담을 안고 구입한 뒤 마진을 붙여 판매하며, 특정매입은 유통업체가 납품업체의 제품을 외상매입해 판매한 뒤 남은 재고를 반품하는 방식이다.

때문에 납품업체 측에서는 직매입이 높을수록 부담이 준다. 그러나 백화점 직매입 비율이 2.6%에 불과해 개선방안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백화점은 입점업체별로 편차가 있었으나 판매수수료도 높은 편이었다. 현대백화점은 의류 부문에서 최고 43%, 롯데백화점은 가전·컴퓨터 부문에서 최고 40%, 신세계백화점은 패션잡화 부문에서 최고 38%의 판매수수료를 부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백화점 입점업체들은 높은 판매수수료 문제 해결을 위한 방안으로 ‘세일 할인율만큼 유통업체 수수료율 할인감면 적용(25.7%)’, ‘업종별 동일 수수료율 적용(23.4%)’, ‘입점기업 협의회 구성·운영(21.6%)’ 등을 희망했다.

중기중앙회 최운규 산업지원본부장은 “미국, 일본 등 백화점들의 직매입 비율이 40% 이상인 것과 비교할 때 2.6%에 불과한 국내 백화점의 직매입 비율을 개선하고 대형마트의 높은 마진율 구조공개 등을 통해 공정한 거래관계를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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