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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신문 전소영 기자】2016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지 1091일이 지나서야 물속에 잠겨있던 세월호의 육상 거치 작업이 완료됐다. 향후 일주일 간 세부 계획을 수립한 후 미수습자 9명을 찾는데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해양수산부(장관 김영석)는 11일 오후 4시경 세월호 인양작업에 착수한지 613일 만에 공식적인 인양작업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015년 4월 22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이하 중대본)의 결정에 따라 세월호 인양하기로 하고 같은 해 8월 7일 중국 인양업체 ‘상하이샐비지’와 인양 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약 한 달에 걸친 사전조사를 마치고 본격적인 인양 작업 전에 선체 내 잔존유 제거와 유실방지방 설치 등을 우선적으로 실시했다.

지난해 5월부터 실시했던 ‘선수 들기’는 기상 악화 등으로 같은 해 7월 29일 최종 완료됐다. 또 8월 9일부터 시작한 ‘선미 측 리프팅 빔 굴착 작업’은 약 4개월 반 가까이 소요돼 12월 25일 비로소 설치가 끝났다.

이후 동절기 준비 작업을 거쳐 올해 3월 22일 본 인양에 돌입했고 23일 세월호 선체 13m를 인양했다. 지난달 25일 반잠수식 선박에 세월호를 완전 부상시킨 후 같은 달 31일 목포 신항에 접안했다. 끝으로 모듈 트랜스포터로 세월호를 운반하기 위한 준비 작업을 거친 후 최종적으로 육상 거치를 마쳤다.

세월호 인양이 최종적으로 완료됨에 따라 현장수습본부는 향후 미수습자 수습 체제로 전환해 본격적인 수색에 나설 예정이다. 부식 방지를 위해 외부 세척 및 방역, 선체 안전도 및 위해도 조사 후 미수습자 가족 및 선체조사위원회와의 협의를 통해 구체적인 수색 계획을 마련할 방침이다.

해수부 김영석 장관은 “세월호가 육상으로 올라오기까지 다소 시간이 소요돼 송구스럽다”면서 “하루 빨리 미수습자분들을 가족의 품에 안겨드릴 수 있도록 미수습자 수색 ·수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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