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이경은 기자】 삼성전자가 올 1분기 9조9000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한 데 이어 갤럭시S8 효과로 2분기에는 역대 최고 수준의 분기 이익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올 2분기에 삼성전자의 영업익은 반도체와 갤럭시 효과가 동시에 맞물리면서 12조원을 넘어서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삼성전자의 역대 최고 분기 영업익은 2013년 3분기의 10조1600억원이다. 특히 하반기에 갤럭시노트8이 출시되면 삼성이 처음으로 한 해 영업익 50조원 시대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도 제기되고 있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1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50조원, 영업익 9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의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57조6000억원, 12조1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삼성전자 전체 영업익의 80% 이상은 반도체와 스마트폰에서 나오고 있다. 지난해 삼성전자가 벌어들인 연간 영업익에서 반도체와 IM(IT모바일) 부문의 비중은 각각 46.5%, 37%에 달했다.

현재 삼성전자는 글로벌 D램 시장에서 점유율 50%를 눈앞에 두고 있는 등 선두의 자리에 있다. 삼성전자의 D램 세계시장 점유율은 2014년 39.6%, 2015년 45.3%, 지난해 48.0%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삼성전자는 전원이 꺼져도 데이터가 저장되는 특징을 지녀 스마트폰을 비롯한 모바일 기기의 저장장치에 주로 쓰이는 낸드플래시의 경우, 점유율이 2015년 32%에서 지난해 36.1%까지 확대됐다. 특히 3D 낸드 기술에서 앞서가고 있는 삼성은 4세대 낸드 대량 양산 체제를 구축함과 동시에 5세대 낸드 개발에도 뛰어든 상태다.

지난해 갤노트7 단종 사태로 인해 타격을 받은 IM 부문은 올해 야심차게 내놓은 갤럭시S8 시리즈의 흥행 열기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갤럭시S8은 100만대가 넘는 사전예약 신청이 몰려 역대 최대치를 달성한데 이어 첫 날 개통 실적(26만대)도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지난 7일부터 열흘간 진행된 갤S8 예약건수는 총 100만4000대로 잠정 집계됐다. 이틀 만에 55만건을 넘어선 데 이어 100만대라는 기록을 세웠다.

갤S7 시리즈가 20만대, 갤노트7이 40만대를 기록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갤S8는 마치 ‘갤노트7 단종’ 사태가 없었던 것 마냥 제대로 흥행몰이를 하고 있는 셈이다.

이는 전작 갤S7의 지난해 상반기 판매량인 2500만대를 뛰어넘는 수치로 판매 호조가 이어질 경우 갤S8의 연간 판매량은 500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의 올 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230조원, 49조원으로 전망, 종전 영업익 추정치 47조원에 비해 상향조정했다. 부문별로 영업이익으로는 반도체 26조9000억원, 디스플레이 6조6000억원, IM 13조1000억원, CE 2조원으로 관측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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