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의 진실 지켜낸 세기의 재판 실화 <나는 부정한다>
대한민국 선거전 세계 다룬 신선한 영화 <특별시민>
한양 괴소문 실체 파헤친 코믹수사활극 <임금님의 사건수첩>

【투데이신문 송선희 기자】 지난 26일 나란히 개봉한 영화 <나는 부정한다>, <특별시민>, <임금님의 사건수첩>이 대한민국의 현실을 담아내며 관객들의 눈길을 끌고 있는 가운데, 5월 초 황금연휴 극장가에서 불꽃 튀는 각축전이 예고된다.

먼저 영화 <나는 부정한다>는 홀로코스트 연구의 권위자 ‘데보라 립스타트’가 나치의 유대인 학살을 부인하는 역사학자 ‘데이빗 어빙’에 맞서 영국 최고의 변호인단과 함께 홀로코스트 진위 여부를 증명해야 했던 세기의 법정 공방 실화를 그린 작품이다.

현직 대통령 탄핵이라는 헌정 사상 초유의 일과 바다 속에 잠겨 있던 세월호를 인양했으나 온전한 세월호 조사와 책임자 처벌을 하지 못하고 있고,  한일위안부협상 폐기 등 여전히 ‘적폐청산’의 과제가 남아있는 대한민국에게 <나는 부정한다>는 진실은 반드시 승리한다는 희망적인 메시지를 전달하며 지금 우리에게 꼭 필요한 사이다 영화로 주목받고 있다.

역사를 왜곡하려는 악질적인 세력에 맞서 어떠한 어려움에도 끝내 진실을 지켜내고야 말겠다는 데보라 립스타트와 변호인들의 강한 의지와 집념이 관객들에게 큰 감동으로 다가오고 있다.

이어 영화 <특별시민>은 차기 대권을 위해 최초의 3선 서울시장을 노리는 변종구의 이야기를 담았다. 변종구와 광고계에 있다가 선거판에 뛰어든 청년혁신위원장 박경과 선거공작의 일인자 심혁수가 선거캠프에서 모여 선거전쟁에 참여하게 된 뒤 상대 측 강력한 서울시장 후보 양진주와의 경쟁을 하면서 언론공작, TV토론, 후보 단일화 등 실제로 우리나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정치계 모습을 담고 있다. 대한민국 선거전의 세계를 다룬 신선한 소재와 최민식을 비롯해 곽도원, 심은경, 문소리, 라미란, 류혜영, 이기홍 등 연기파 배우들의 출연으로 주목받고 있다.

생애 첫 사극에 도전하는 이선균과 어리바리 신입사관 안재홍의 만난 <임금님의 사건수첩>은 예리한 추리력의 막무가내 임금 예종과 천재적 기억력을 가졌지만 어리바리한 신입사관 이서가 한양을 뒤흔든 괴소문의 실체를 파헤치기 위해 과학수사를 벌이는 코믹수사활극이다. 장미 대선과 맞물리며 보다 적극적이고 파트너십이 뛰어난 리더의 중요성을 보여주고 있다.

이처럼 각각 장르는 다르지만 대한민국의 현실을 반영한 영화로 주목 받고 있는 <나는 부정한다>, <특별시민>, <임금님의 사건수첩> 중 과연 5월 황금연휴 극장가에서 어떤 영화가 가장 흥행몰이를 할지 영화계 안팎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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