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루브르 박물관 앞에서 마크롱 대통령 당선인이 당선 축하행사를 열고 있다. ⓒAP/뉴시스

【투데이신문 최소미 기자】 프랑스에서 7일(현지시간) 치러진 대통령 선거 결선투표에서 정치 신예 에마뉘엘 마크롱(39)이 선출됐다. 프랑스 사상 최연소 대통령이다.

프랑스 주요 언론들에 따르면 이날 99.99% 개표 결과 중도신당 ‘앙마르슈’의 마크롱 후보가 66.06%, 경쟁자인 극우 ‘국민전선’의 마린 르펜(48) 후보가 33.94%의 표를 얻었다.

당선이 확실시되자 마크롱은 이날 밤 파리 루브르 박물관 앞에서 열린 당선 축하행사에서 “오늘 밤 프랑스가 승리했다”며 “모두가 불가능하다고 했지만 그들은 프랑스를 제대로 알지 못한 것”이라고 발언했다.

이어 그는 “단지 극우파를 막기 위해 나를 지지한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알고 있고 그들을 존중한다”면서 “프랑스 국민들이 다시 극단주의를 막기 위해 투표하지 않도록 국정을 운영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마크롱의 취임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나,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의 공식 임기가 오는 14일 끝남에 따라 마크롱의 취임식은 14일 이전에 거행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앙마르슈가 하원 의석을 한 석도 갖고 있지 않아 마크롱이 국정 운영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따라서 오는 6월 11일과 18일 치러지는 총선에서 새로 선출될 하원 의원 577명 중 앙마르슈가 몇 석을 차지할 것인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앞서 지난달 23일 치러진 대선 1차 투표에서 마크롱과 르펜은 각각 24.01%, 21.3%의 표를 획득하며 1, 2위를 차지해 결선에 진출했다. 1차 투표에서 과반수를 득표한 후보가 없어 두 후보는 결선투표에서 다시 한 번 승패를 가렸다.

한편 이번 결선투표의 투표율은 프랑스 대선 15년 만에 가장 낮은 75.12%를 기록했고 투표용지에 고의적으로 잘못 기표한 표가 3.02%, 기표를 하지 않은 빈 표는 8.54%에 달한 것으로 밝혀졌다.

프랑스 헌법위원회는 오는 10일경 최종 개표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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