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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신문 홍상현 기자】 5.9 대선의 날이 밝았다. 유권자들이 투표를 하기 위해 긴 줄을 서면서 투표장으로 몰리고 있다. 이미 사전투표를 한 사람도 있지만 투표날까지 기다렸다가 신중하게 투표를 하는 유권자들이 많다.

이들이 막판까지 고민했던 부분 중에 하나가 과연 누구를 선택해야 할 것인가의 문제다. 그 문제에 있어 가장 많이 작동하는 ‘효과’가 바로 밴드웨건 효과와 언더독 효과이다. 밴드웨건 효과는 달리는 마차에 올라타는 것으로 대세론에 따르는 것을 의미한다. 언더독 효과는 싸우는 개에게 응원을 하는 것으로 후발주자에게 응원을 하는 것을 말한다.

막판에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와 정의당 심상정 후보가 약진을 할 수 있었던 이유는 언더독 효과가 작동했기 때문이다. 유승민 후보는 바른정당 탈당 사태에도 불구하고 꾸준하게 계속적으로 선거유세를 한 점이 부각되면서 유승민 후보에게 관심을 갖게 됐다. 심상정 후보는 TV토론을 통해 자신의 강점을 최대한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다보니 이들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면서 언더독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이들이 약진이 과연 투표에 얼마나 반영될 것인지는 두고 봐야 할 문제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계속해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와 골든크로스 현상을 보였다고 주장했다. 이는 이른바 밴드웨건 효과를 노리겠다는 것이다. 자신이 대세라는 점을 각인해서 표심을 모으겠다는 전략이다.

대세는 문재인 후보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 자신들에게 있다는 점을 각인함으로써 자신에게 투표를 하는 것이 사표가 아니라 대세를 따르는 것이라는 점을 각인시킴으로써 밴드웨건 효과를 누리겠다는 것이다.

문재인 후보는 과반 넘는 득표 전략을 강조했다. 이는 달리는 말에 채찍을 가하는 꼴이다. 더 빠른 속도로 달려가겠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른바 대세론에 덧붙여서 완전히 쐐기를 박겠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처럼 이번 대선에서도 밴드웨건 효과와 언더독 효과가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실제로 투표장에서 이들 효과가 얼마나 발휘할 수 있을지는 두고 봐야 할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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