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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신문 홍상현 기자】 문재인 대통령 시대가 개막됐다. 지난해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정국 이후 불 붙었던 대선 정국은 이제 문재인 대통령을 탄생시킴으로써 막을 내리고 문재인 정부가 개막됐다.

문재인 대통령이 탄생될 수 있었던 것에는 여러 가지 원동력이 있었지만 가장 최대 원동력은 ‘정권교체의 열망’이었다. 지난해 탄핵 정국을 전후로 해서 광화문 광장을 비롯한 전국의 광장에서 벌어졌던 촛불집회의 열망이 정권교체 바람으로 이어졌고, 그것을 문재인 대통령이 바통을 이어받았다.

다른 후보들이 정권교체보다는 정치교체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반문(反文) 정서에 기댄 반면 문재인 대통령은 꾸준하게 정권교체를 이야기한 것이 주효했다고 보인다. 특히 적폐 청산을 언급하면서 지지층을 굳건하게 다졌던 것이 주효했다.

뿐만 아니라 양자 대결이 아닌 다자 대결이 끝까지 고수된 것이 문재인 대통령을 배출하게 만든 원동력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대선 기간 동안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와의 양자 대결 여론조사에서 안철수 후보가 승리하는 것으로 나타날 정도로 양자 대결로 만약 대선을 치렀다면 문재인 대통령은 대통령이 되지 않았을 수도 있다. 하지만 다자 대결로 대선을 치르면서 문재인 대통령이 탄생하게 된 것이다.

아울러 가장 주목해야 할 점은 120석의 원내 1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일사불란함이다. 바른정당의 경우에는 탈당파가 발생, 자유한국당으로 복당을 하거나, 자유한국당은 홍준표 후보와 가까운 몇 명의 의원들만 선거운동을 했고, 이는 국민의당도 비슷한 양상이었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은 현역 의원들은 물론 보좌진과 지역 당원까지 혼연일치가 돼서 문재인 대통령을 만들기 위해 뛰어다녔다.

실제로 추미애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을 만들기 위해 온라인 정책 쇼핑몰 ‘문재인 1번가’의 홍보를 위해 연기를 하는 등 망가짐을 서슴지 않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들은 ‘양념’이라는 비판까지 받아가면서 문재인 대통령을 만들기 위해 열심히 발로 뛰어다니기도 했다.

이런 결과물이 문재인 대통령을 만들었다. 다시 말하면 다른 후보들에 비해 문재인 대통령은 그 어느 정당에서도 보여주지 못했던 혼연일치의 모습을 보였던 것이 승리의 원동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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