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19대 대통령 당선인 ©뉴시스

【투데이신문 홍상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을 만드는데 있어 2030세대의 역할이 컸다. 9일 실시한 본투표에서 정확한 2030세대의 투표 참여율은 앞으로 며칠은 더 지나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결과를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지난 4~5일 사전투표 분석 결과를 보면 2030세대의 투표 참여가 상당히 높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선관위는 20대 사전투표자 숫자가 264만9303명으로 전체 사전투표자수(1107만2310명)의 23.9%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이는 다른 연령대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은 숫자이다.

아직까지 본투표의 연령대별 투표율에 대한 결과물이 나오지 않았지만 실제로 이날 본투표에서도 젊은 층 유권자들의 투표 열기를 확인했다는 온라인 커뮤니티의 글들을 심심찮게 발견할 수 있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2030세대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도 높게 나왔다는 점을 보면 결국 문재인 대통령 만들기에 2030세대가 혁혁한 역할을 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통상적으로 2030세대가 다른 세대에 비해 투표율이 낮다. 하지만 이번 대선에서는 2030세대의 투표율이 상당히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

이처럼 젊은 층의 투표율이 높은 이유는 결국 자신이 처한 현실에 대한 변화의 의지가 상당히 높기 때문이다.

자신이 처한 현실을 바꾸기 위해서는 두 가지가 필요하다. 하나는 개인의 노력이고, 또 다른 하나는 사회적 시스템의 개혁이다. 어른세대는 개인의 노력으로 자신이 처한 현실을 충분히 바꿀 수 있었다.

하지만 지금의 2030세대는 개인의 노력만으로 자신이 처한 현실을 충분히 바꿀 수 없다. 이런 사회적 시스템을 깨부수기 위해서 결국 투표에 참여를 하게 됐고, 문재인 대통령을 만들었다고 판단된다.

문재인 대통령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 역시 2030세대의 사회적 현실의 벽을 깨부수는 것이다. 2030세대가 자신의 노력으로 현실의 벽을 충분히 깨부실 수 있게 사회적 시스템을 바꾸는 작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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