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홍상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탄생했다. 이번 투표율을 살펴보면 77.2%를 기록했다. 당초 80% 넘는 투표율을 기대했지만 77.2%를 기록했다.

사전투표율이 26.06%인 점을 감안한다면 본투표율이 현저하게 낮은 것으로 보인다. 이는 그만큼 투표 열기가 다소 식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세대별 투표율을 발표하기 위해서는 아직 며칠은 더 지나야 한다. 때문에 지역별 투표율로 판단해야 하는데 실제로 지역별 투표율을 보면 보수 유권자들이 투표에 참여하지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지역별로는 광주광역시가 82%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세종시와 울산, 전북이 뒤를 이었다. 반면 투표율이 가장 낮은 지역은 72.3%를 기록한 제주와 충남, 강원, 충북 순이었다. 또 선거인 수가 가장 많은 경기는 77.1%, 서울은 78.6%로 집계돼 전국 평균을 웃돌았다.

대구와 경북 지역 역시 바닥권을 보였다. 지역별 투표율만 살펴보면 전통적으로 야권 텃밭이나 대도시는 투표율이 높게 나타났지만 보수 텃밭이나 농어촌 지역은 투표율이 낮게 나타났다.

이는 보수 성향 유권자들이 투표장으로 향하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18대 대선 최종 투표율이 75.8%로 물론 19대 대선 투표율보다 낮지만 당시에는 젊은 층 유권자들이 대거 투표를 한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보수층 유권자들이 대거 투표장으로 향했고, 75.8%의 투표율을 보인 것이다.

반면 이번에는 보수 유권자들이 투표장으로 향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이는 보수를 대변하는 후보자가 없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실제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갈 곳 잃은 보수층은 떠돌아다니다가 결국 투표장으로 향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

이는 앞으로 보수정당에게 있어서 가장 큰 문제점 중 하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보수정당이 개혁을 제대로 하지 않으면 갈 곳 잃은 보수층은 계속 떠돌아다닐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투데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