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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신문 홍상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탄생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와의 표차이는 500만표 정도 된다. 홍준표 후보가 불과 한달 전만 해도 한자리 숫자의 지지율을 보였던 점을 감안한다면 상당히 고무적인 기록을 세웠다고 평가할 수 있다.

하지만 100석 정도의 정당이고, 보수를 대표해왔던 정당이자, 보수의 조직력을 갖춘 정당이라는 점을 살펴보면 25%도 안되는 득표율을 보였다는 점은 자유한국당에게는 상당히 뼈 아픈 패배라고 할 수 있다.

더욱이 자유한국당은 현재 지도부가 없는 상태다. 인명진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비대위원장 자리를 내놓은 이후 정우택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을 겸임하고 있다. 이제 대선이 끝났으니 당 지도부를 새로 선출해야 하는 상황이다.

문제는 자유한국당 내부에 친박과 비박의 갈등이 아직 치유가 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더욱이 최근 홍준표 후보가 바른정당 탈당파를 복당시키려고 했다가 당내 반발을 사기도 했다.

홍준표 후보는 대승적 차원에서 바른정당 탈당파의 복당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정우택 원내대표는 대선 끝난 이후 바른정당 탈당파의 복당에 대해 재논의를 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친박 역시 바른정당 탈당파의 복당에 대해 상당히 반발하고 있다. 따라서 대선 끝나자마자 이 문제를 놓고 친박과 비박의 갈등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전당대회를 앞두고 친박과 비박의 갈등은 증폭될 것으로 관측된다. 당권을 누가 쥐느냐에 따라 내년 지방선거 공천권을 틀어쥘 수 있기 때문에 친박이나 비박이나 모두 놓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홍준표 후보는 아마도 당권을 자신이 잡으려고 할 것으로 예상된다. 때문에 홍준표 후보를 중심으로 하는 비박계의 움직임과 친박계 역시 당 대표 후보를 내세워서 서로 경쟁을 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친박계가 워낙 주류를 형성하기 때문에 비박계가 당권을 잡기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되면 결국 도로 새누리당이 되면서 갈등에 갈등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과연 국민이 얼마나 지켜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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