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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신문 홍상현 기자】  제 19대 대통령으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당선됐다.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와 정의당 심상정 후보가 막판에 약진을 했지만 실제 득표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소수정당의 한계를 여실히 드러낸 것이다.

바른정당은 보수의 새희망을 보여주겠다면서 탄생한 정당이고, 정의당은 진보정당의 면모를 보여주겠다고 장담했다.

그리고 공식 선거운동 기간 동안 보여준 패기는 유권자들 특히 젊은 층 유권자들에게 상당히 어필됐다. TV토론이 끝난 직후 실시한 ‘누가 토론을 제일 잘했는가’라는 여론조사에서 유승민 후보와 심상정 후보는 항상 1위~2위를 했다. 그리고 심상정 후보는 지지율이 급상승하기도 했다.

유승민 후보는 바른정당 탈당 사태 이후 상당한 관심을 끌면서 지지율 상승을 이끌어냈다. 아마도 유승민 후보에게 열흘 정도 시간이 더 있었다면 상당한 득표를 하지 않았을까라는 정치권의 분석도 나오고 있다.

그만큼 유승민 후보와 심상정 후보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하지만 이것이 실제 득표로 이어지지 못했다. 그것은 아무래도 막판에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가 약진을 하면서 문재인 대통령과 양강구도를 형성한다는 위기감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보수층으로서는 홍준표 후보가 혹여 당선될 수도 있다는 기대감 때문에 유승민 후보에게 갈 표심이 홍준표 후보에게 몰렸다. 거꾸로 문재인 대통령이 낙선될 수도 있다는 위기감이 심상정 후보에게 갈 표심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쏠렸다.

결국 소수정당의 한계를 보여준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 후보의 도전 정신은 아마도 앞으로 문재인 정부의 초석이 될 것으로 보인다.

우선 문재인 정부가 성공적인 국정운영을 위해서는 더불어민주당만으로 정부를 이끌 수 없기 때문에 정의당과 바른정당의 협치가 필요하다.

그런 점에서 정의당은 개혁적인 성향을 강하게 보여준 것이 득이 될 것으로 보이며 바른정당은 원내교섭단체를 유지한 것이 득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바른정당과 정의당은 문재인 정부 하에서 내년 지방선거의 승리를 위해서 암중모색을 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기 위해서 문재인 정부에 협조할 것은 협조하면서 비판적 자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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