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시스

【투데이신문 남정호 기자】 아프리카 콩고 민주공화국(DR콩고)에서 인체에 치명적인 에볼라바이러스 환자가 발생해 보건당국이 대응 태세 강화에 나섰다.

14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11일 DR콩고 북부 바우엘레 주에서 출혈을 일으킨 원인불명 환자 9명에 대해 유전자검사(RT-PCR)를 실시한 결과, 에볼라 바이러스 양성으로 확인돼 추가 검사가 진행 중이다

DR콩고에서 에볼라바이러스가 확인된 것은 7번째 유행이 종식된 2014 11월 20일 이후 2년여만이다.

에볼라바이러스병은 필로바이러스과(Filoviridae) 에볼라바이러스속(Genus Ebolavirus)에 속하는 에볼라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바이러스성 출혈열을 말하며 매우 높은 치사율이 특징이다.

지난 2014년 DR콩고에서 발생한 에볼라바이러스 환자는 총 66명으로, 이 중 74.2%(49명)가 사망했다. 이번에 발생한 환자 중에서도 현재까지 3명이 숨진 상태다.

한편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13일부터 에볼라바이러스병의 국내 유입에 대비하기 위해 ‘에볼라바이러스병 대책반’을 가동, 24시간 상황실을 운영하고 있다.

보건당국은 해당 여행객을 대상으로 귀국 시 건강상태질문서를 징구하고 발열감시를 시행할 계획이다.

또 DR콩고 바우엘레주에 인접한 국가에 대해서도 환자발생 동향을 면밀히 주시해 필요 시 검역강화 지역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질병관리본부는 “의심환자 발생 신고 시 역학조사관 현장출동, 확진환자 발생 시 즉각대응팀 투입을 준비하고, 확진검사를 위해 생물안전실험실 운용을 점검하며 환자 발생에 대비해 국가지정격리병상 운영 및 이송체계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투데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