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기간 급속한 산업화와 민주화를 체험하며 성장하고 좌절하면서도 국민소득 2만불이상, 인구 5000만이 넘는 세계경제 규모 7위의 2050클럽에 들어갈 정도로 세계에 유래없는 자랑스러운 성과를 우리는 이뤄냈다. 

그러나 내가 누구인지 우리가 누구인지 성찰의 여유 없이 모두가 앞만 보고 달려오며 우리사회는 내부갈등과 분열을 계속하며 사회통합을 이루지 못했다. 결국 선진국이 갖추어야 할 기본적인 사회운영시스템과 국민의식 수준의 한계에 발목이 잡혀 그동안 엄청난 대가를 치르며 오랫동안 국민소득 3만불의 벽을 20여년째 넘지 못하고 있다.

더욱이 4차산업혁명의 거대한 변화의 파고와 북핵위기 상황에서 자국의 이익을 극대화하려는 주변강국들의 파워게임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리더십 부재로 사회적 갈등과 불안감, 절망감이 커졌다. 과연 이 상황을 어떻게 수습하고 재도약의 계기를 만들 수 있을까.

미래가 불확실한 상황을 반전시켜 국민의 대다수가 자신감과 희망을 회복하고 안전하고 당당하고 사람다운 삶이 보장되는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기 위해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

우선 열린마음으로 다양한 경험과 생각을 가진 서로 다른 존재를 존중하는 유연한 마음과 신뢰 회복이 시급하다.

너와 나의 이기고 지는 개인이나 소그룹 생존 차원의 게임 차원이 아니라 우리 모두가 원하는 희망이 살아있는 좀 더 행복한 세상을 만들어 가는데 서로 기여하는 미래창조적 새로운 길과 방법을 선택해야 한다. 그래야 서로가 안심하고 공감하며 연결돼 우리 안의 다양한 성공과 실패의 경험과 자원이 제대로 동원되고 같이 힘을 모을 수 있다.

또한 평생학습과 나눔, 협업의 개념이 일상화되고 그동안 경험하지 못했던 공유경제 패러다임으로 만들어지는 새로운 변화와 삶의 방식에 익숙해져야 한다.

이미 이러한 변화는 우리 주변에 보이지 않게 이미 스며들고 새로운 경쟁력의 성공모델로 부상하고 있다. 온세대가 함께 이러한 급속한 변화에 대응하고 적응할 수 있도록 서로 나누고 배우고 협업을 촉진하는 과정을 누리며 성장하도록 국가는 인프라를 지원하고 서로를 살리는 생태계를 만들어 가는 노력과 지원을 계속해 나가야 한다.

무엇보다 코치형 리더십 확산이 중요하다. 폐쇄적이고 획일화된 환경에서 먼저 경험하고 배운 권위로 부여된 자격을 갖춘 과거형 성공 모델의 리더가 일방적으로 지시하고 끌고 가는 시대는 지났다. 급변하고 불확실한 환경에서 개인과 조직, 사회의 잠재력과 탁월성을 마음껏 끌어내는 코치형 리더십의 확산이 유일한 대안이다. 최근 대전교육청과 한국코치협회가 에듀힐링센터 중심으로 “학교란 무엇인가”라는 본질적인 질문으로 학생 학부모 교사가 같이 머리를 맞대고 시작해 만들어 가는 성공적인 학교의 변화에서 큰 희망을 볼 수 있다.

15년전 대기업에서부터 도입되기 시작한 코칭은 CEO의 관심과 투자로 사람의 잠재력과 탁월성을 끌어내며 성과로 이어졌고, 중소기업으로도 확산되고 있다.  한국코치협회에서 인증한 5000명에 달하는 전문코치들의 노력으로 다양한 삶의 현장에서 존중과 신뢰기반으로 자신을 찾고 사장된 내적 자원을 끌어내며, 구성원의 열정적인 몰입과 균형된 행복한 삶을 돕는 코칭이 여기저기서 다양한 모습으로 급속히 확산되고 있어 희망이 보인다.

엄청난 변화가 예측되는 불확실한 새시대를 맞아 새로운 동력이 필요한 우리사회에 희망을 일구고 신뢰사회를 앞당기는 코치형 리더십의 확산에 기대를 크게 거는 이유다.

 

 

 

【프로필】 안남섭

(사)한국코치협회 수퍼바이저 코치
(사)미래준비이사장 
동화세상에듀코 고문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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