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수습자 사진(위) ⓒ뉴시스 / 수색을 마친 해역(빨간 테두리)과 수색 실시 예정 해역(파란 테두리). 고창석 선생님의 유골 1점은 SSZ-2 해역에서 발견됐다(아래) <사진 = 세월호 현장수습본부 제공>

【투데이신문 김태규 기자】 세월호 침몰해역에서 발견된 유골이 미수습자 중 한 명인 단원고 고창석 선생님으로 확인됐다.

17일 세월호 현장수습본부(현장수습본부)에 따르면 지난 5일 오전 11시 36분경 특별수색구역인 침몰해역(SSZ-2)에서 수습된 뼈 1점의 분석을 의뢰한 결과 단원고 고창석 선생님인 것으로 밝혀졌다.

현장수습본부는 “일반적으로 뼈의 DNA 분석에 약 1개월 정도의 기간이 필요한데 이는 뼈의 칼슘을 완전히 제거하는 과정(탈칼슘화)에만 2∼3주 정도 소요되기 때문”이라며 “당초 예상됐던 1개월 보다 결과가 빠르게 나온 이유는 뼈의 상태가 양호하고, 신속한 분석을 위하여 탈칼슘화가 진행된 부위를 우선적으로 계속 채취해 분석함으로써 기간을 단축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현장수습본부는 정확한 신원확인을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과 대검찰청에서 교차분석을 진행했다. 이는 2014년에도 희생자 신원확인을 위해 진행했던 방식이다.

현장수습본부 관계자는 “보다 정확한 신원확인을 위해 국과수와 대검찰청이 교차분석을 진행했다”며 “교차분석은 양 기관이 함께 분석할 수 있는 수준의 샘플을 채취할 수 있는 경우에만 시행하며, 그렇지 않은 경우 국과수에서만 실시”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미수습자 가족들은 유실된 뼈를 통해 신원이 확인돼 온전한 수습이 어려워질 것을 걱정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고창석 선생님은 참사 당시 제자에게 구명조끼를 양보하고 학생들의 탈출을 돕다가 빠져나오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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