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애는 뭔가 목표를 가지고 한 가지 일에 달려들었으면 좋겠는데 그런 게 없어요. 도대체 어떻게 된 게 뭘 하려고 들질 않아요.”

많은 엄마들이 넋두리처럼 하는 말이다. 엄마들은 아이가 미친 듯이 공부를 파고들거나 꼭 공부가 아니더라도 뭔가 한 가지 일에 열정을 다하는 모습을 보고 싶어 한다. 하지만 그것이 어찌 엄마 뜻대로 되는 일이겠는가?

공부든 특기든 아이가 뭔가에 집중하려면 동기부여가 되어야 한다. 동기부여는 외부에서 올 수도 있지만 그것은 오래가지 못한다. 역시 동기는 내부에서 만들어져야 한다. 내부에서 스스로 동기부여 되면 아이는 목표를 향해 열정을 불사른다. 당연히 결과도 따르게 된다.

그러면 어떻게 내 아이를 동기부여 할 것인가? 아이를 동기부여 하려면 우선 아이의 기질을 알아야 한다. 왜냐하면 기질에 따라 동기부여 되는 방법이 다르기 때문이다.

우선 주도형과 사교형은 적극적이다. 변화를 좋아하고 행동이 빠르다. 결과를 빨리 보기 위해 열정을 불사른다. 어려움과 실패는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오히려 어려움을 만나면 결과를 만들기 위한 오기가 발동하고 웬만한 실패는 쉽게 털고 일어난다.

반면 안정형과 신중형은 소극적이다. 변화를 싫어하고 행동이 느리다. 결과보다는 과정이 중요하다. 주변 사람들의 시선과 평가에 지나치게 신경을 쓴다. 그래서 어려움을 만나면 회피하고 싶은 마음이 발동하고 실패가 두려워 뒤로 물러난다.

그렇기 때문에 기질에 따라 동기부여 방법이 달라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엄마들은 자신들의 기질대로, 자신들이 동기부여 된 방식대로 동기를 부여하려고 한다. 그러니 기질적 코드가 맞지 않는 아이들이 그런 엄마로부터 동기부여가 되겠는가?

주도형과 사교형은 성취동기를 건드려주어야 한다. 예를 들어 주도형 아이에게는 “너는 어떤 큰 꿈이 있어? 그 꿈을 얼마나 빨리 이루고 싶어? 지금 너의 꿈을 열 배로 더 키우면 그 꿈은 어떤 모습이야? 꿈을 이루었을 때 너는 세상에 어떤 영향력을 끼치고 싶어?”라고 물어주면 주도형 아이는 가슴이 뛰기 시작한다.

만일 아이가 사교형이라면 특별히 재미라는 요소를 넣어주어야 한다. 사교형 아이는 단순이 성취하는 것만으로는 동기부여가 잘 되지 않는다. 그것을 이루는 과정이 재미있어야 한다. 그러므로 사교형 아이에게는 “너는 네 인생을 신나게 만들 꿈이 뭐야? 너는 그 꿈을 누구와 함께 이루고 싶어? 그 꿈을 이루었을 때 네 인생이 얼마나 멋져질 것 같아? 어떻게 하면 그 꿈을 신나고 재미있게 이룰 수 있을까?”라고 물어주어야 한다. 그러면 아이는 그 꿈을 향해 열정을 불태우게 된다.

반면 안정형 아이라면 회피동기를 건드려주어야 한다. 안정형은 말 그대로 안정감이 중요하다. 안정감이 흔들릴 것 같으면 움직인다. 안정감이 중요하기 때문에 큰 것을 요구하면 안 된다. 그러므로 안정형 아이에게는 “남들은 다 꿈이 있는데, 너만 꿈이 없으면 어떻게 될까? 세상을 빠르게 변하는데 꿈이 없이 살아가면 네 인생은 어떻게 될까? 앞으로 안정적으로 직장생활하고 편안한 생활을 하려면 어떤 꿈이 있어야 할까?”와 같이 불안 심리를 건드려 주면 안정형 아이는 그것을 벗어나고 싶은 마음에서 동기가 부여된다.

그리고 신중형 아이는 비난받는 것을 싫어한다. 비난받지 않으려는 마음에서 동기부여가 된다. 따라서 신중형 아이에게는 “네가 꿈이 없는 아이인 것을 알게 되면 사람들이 너를 어떻게 생각할까? 너의 그런 모습을 장차 너의 여자친구가 알게 되면 너에게 뭐라고 말을 할까?”와 같이 말을 하면 그런 상황을 벗어나고 싶음 마음에서 동기부여가 된다.

기억하라. 기질에 따라 동기부여 방법이 달라야 한다는 것을! 당신의 아이는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가? 성취동기로 접근해야 하는가, 회피동기로 접근해야 하는가?

 

 

【프로필】 이영우

코칭블루대표

동화세상에듀코 코칭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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