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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신문 이수형 기자】 인기그룹 ‘빅뱅’ 멤버 탑(30·최승현)의 의식이 불안정한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대목동병원 의료진은 7일 오후 2층 대회의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탑이 명확한 의식이 없다”며 “매우 안 좋은 상태”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6일 오후 12시 34분경 탑은 이대목동병원 응급실에 도착했다. 탑은 처음 내원 당시 저산소증, 고이산화탄소증 호흡 부전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탑은 불안을 줄이기 위한 목적으로 먹는 신경안정제를 과량 복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탑은 당시 응급의학과 진찰 소견상 일반적인 자극에는 반응이 없었고 강한 자극에만 간혹 반응하는 깊은 기면, 혼미 사이의 상태였으며 동공이 축소돼 있었다고 병원 측은 설명했다.

의료진은 “자기도 모르는 사이 호흡 정지가 오고 뇌손상도 있을 수 있다”며 “벤조다이아제핀(신경안정제)를 먹었을 때는 중환자실에서 관찰하는데 탑이 그 정도로 심한 상태는 아니라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탑은 소변 약물 검사 상 수면제 과다 복용으로 인한 호흡 부전으로 병원 측은 보고 있다. 이에 따라 무호흡발생 가능성이 높은만큼 추후 기관 삽관이 요구될 수 있어 응급중환자실에서 관리해 왔다고 병원 측은 설명했다.

이대목동병원의 이번 발표로 탑의 건강 상태에 대한 혼란이 빚어지고 있다. 당초 경찰은 탑이 위독한 상태가 아니라고 밝혔기 때문이다.

한편, 지난 2월 의경경찰로 입대한 뒤 서울지방경찰청 홍보담당관실에 소속돼 강남경찰서에서 복무하고 있던 탑은 지난해 10월 자택에서 가수 연습생인 A씨와 4차례에 결처 대마를 흡연한 혐의를 받고 불구속 기소됐다. 이에 탑은 지난 5일 4기동단 소속으로 전보 조치됐고, 보직 없이 대기 중이었다. 

다음은 탑 입원과 관련한 이대목동병원 브리핑 전문.

환자는 세 명의 동반자에 의해 한 명은 상지를, 다른 두 명은 하지를 들린 채, 이대목동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로 2017년 6월 6일 오후 12시 34분께 도착했습니다.

응급의학과 전문의의 진찰 소견 상 환자의 의식 상태는 일반적인 자극에는 반응이 없고 강한 자극에만 간혹 반응하는 깊은 기면(deep drowsy)과 혼미(stupor) 사이의 상태로 동공이 축소되고 빛 반사가 감소돼 있었습니다.

환자의 생체 징후는 혈압 144/108mmHg, 맥박 128 회/분으로 혈압 상승 및 빠른 맥박 등 불안정한 소견을 보였으며, 응급 동맥 피검사상 저산소증 및 고이산화탄소증(pCO2 60.3, pO2 65, saturation 91%) 등의 호흡부전 소견을 보였습니다.

이에 응급처치를 시행하였고 소변 약물검사상 벤조다이제핀이 양성으로 나와, 수면제 과다 복용으로 인한 호흡부전으로 진단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환자는 호흡부전 악화 및 무호흡 발생 가능성이 매우 높아 기관지삽관과 인공호흡기 처치가 필요할 수도 있는 상태로 판단해 응급 중환자실로 같은 날 오후 4시50분께 입실됐습니다. 응급 중환자실에서 치료에도 불구하고 동맥 피 검사 상 고이산화탄소증이 호전되지 않아 지속적으로 중환자실 관리를 했습니다.

6월7일 오전 동맥 피 검사상 고이산화탄소증은 호전되었으나 의식은 여전히 심한 기면 상태이어서 신경과 및 정신건강의학과의 협진을 추진했습니다.

6월7일 오전 11시에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의 협진이 시도됐으나 기면 상태로 진행이 힘들었고, 오후 3시에 2차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와의 면담이 재시도 됐으나 기면 상태의 완전한 회복이 되지 않아 면담이 역시 불가능했습니다. 향후 환자에 대한 신경과적 평가가 필요할 것으로 판단되며, 추후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의 협진이 재시도 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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