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 ©뉴시스

【투데이신문 장승균 기자】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의 인사청문 보고서 채택이 난항을 겪고 있다. 당초 7일 인사청문보고서 채택을 하려고 했지만 국민의당이 보류를 해달라고 요구를 해서 일단 9일로 옮겨진 상태다.

김상조 후보자 인사청문보고서 채택이 9일로 보류된 이유는 국민의당 내부 사정 때문이다. 국민의당 내부에서 김상조 후보자 인사청문보고서를 채택해서는 안된다는 여론과 채택해야 한다는 여론으로 나뉘어졌기 때문이다.

그런데 바른정당도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김상조 후보자에 대한 평가가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내에서 다른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

김상조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실시될 당시만 해도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은 김상조 후보자의 부적격 의견을 냈던 두 정당이다. 하지만 국민적 여론이 김상조 후보자를 적합하다고 판단하면서 두 정당의 고민이 깊어지기 시작했다.

또한 학계에서도 김상조 후보자가 공정위원장으로 자격이 충분하다는 의견을 내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국민의당이나 바른정당에서도 고민을 하기 시작했다. 이대로 부적격 의견을 낼 경우 학계로부터 외면을 당하고, 국민적 따가운 시선을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두 야당은 자신들의 존재감도 살려야 하는 그런 상황에 놓이게 됐다. 때문에 두 야당으로서는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다.

물론 당 지도부들은 당내 소수 의견이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그러면서 부적격 의견을 채택하겠다는 의사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당내에서 찬성 의견을 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면서 당분간 당이 시끄러워질 수밖에 없다.

김상조 후보자의 인사청문보고서 채택 여부는 결국 다른 후보자의 인사청문보고서 채택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국민적 여론이 어느 방향으로 향하느냐에 따라 야당들의 입장도 달라질 수밖에 없다.

결국 야당들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국민의 여론이다. 이 여론이 어느 방향으로 흐르느냐에 따라 후보자들의 운명이 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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