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 ©뉴시스

【투데이신문 홍상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후 한 달을 맞는다. 한 달의 행보를 평가하라고 하면 파격행보로 이야기할 수 있다. 역대 어느 정부도 문재인 대통령과 같이 파격행보를 보인 대통령이 없었다.

문재인 대통령의 파격행보를 이야기하자면 ‘탈권위’, ‘소통’ 행보였다. 그동안 대통령이라고 한다면 ‘근엄함’의 상징이고, 권위주의를 보이는 인물이었다. 그것은 워낙 경호가 엄격했기 때문이다.

물론 김대중 전 대통령이나 노무현 전 대통령 역시 탈권위 행보를 보였지만 문재인 대통령은 그야말로 탈권위 행보의 A부터 Z까지를 보여주는 듯했다.

때문에 전직 대통령인 박근혜 전 대통령과 비교가 됐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워낙 국민과 소통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이 국민과 소통하는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문재인 대통령의 탈권위 행보는 ‘지지율’을 역대 최고치로 만드는데 상당한 역할을 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김영삼 전 대통령의 지지율을 갈아치운 것이다. 그것이 가능했던 것이 문재인 대통령의 탈권위 행보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탈권위 행보는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자들은 물론 문재인 대통령을 싫어했던 사람들도 지지자로 돌아서게 만들었다. 문재인 대통령이 보수층에서도 호감을 보이고 있고, 영남에서도 지지율 1위를 달릴 수 있었던 것이 탈권위 행보였다.

또한 문재인 대통령의 탈권위 행보가 지지자들을 똘똘 뭉칠 수 있게 만들었다. 초창기 ‘우리 이니 하고 싶은 거 다해. 꽃길만 걷게 해줄게’라는 말이 유행했다. 그것은 지지자들의 성격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역대 대통령 지지자들은 대통령이 취임하고 나면 비판적 지지자로 돌아서기도 했다. 하지만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들은 대선이 끝난 이후 오히려 더 똘똘 뭉치고 있다. 이는 더 이상 대통령을 잃어버릴 수 없다는 절박함이 깔려있기도 하지만 문재인 대통령이 워낙 탈권위 행보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그에 발맞추고 있는 것.

문재인 대통령의 탈권위 행보가 한 달을 버텨왔다. 다만 탈권위 행보가 5년 동안 지지의 기반이 될 수는 없다. 문재인 대통령으로서는 탈권위 행보 기반 위에 문재인 대통령 만의 정책을 구사해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문재인 대통령의 고공행진 지지율은 사상누각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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