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부겸 행정자치부 장관,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 ©뉴시스

【투데이신문 홍상현 기자】 슈퍼 수요일이 또 돌아왔다. 지난주에 이어 이번 14일 수요일에도 3명의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있다. 인사청문 대상자는 김부겸 행정자치부 장관,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이다.

당초 국회의원 신분이기 때문에 인사청문회가 무난할 것이라는 기대를 했지만 각종 의혹이 터지고,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의 임명 강행으로 인해 정국이 얼어붙으면서 한치 앞을 내다보기 힘들게 됐다.

김부겸 후보자는 논문 표절 의혹과 부인 재산신고 누락 의혹이 불거졌다. 도종환 후보자는 도로교통법 62차례 위반과 농지법 위반 의혹이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영춘 후보자는 후원금 대가성 의혹이 제기됐다.

현역 의원들이라고 하지만 곳곳에서 의혹이 드러나면서 야당들의 송곳 질문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세 후보자가 이것을 어떤 식으로 피해가느냐가 중요한 숙제가 됐다.

더욱이 김상조 공정위원장 임명 강행으로 자유한국당의 인사청문회 보이콧이 예상된다. 자유한국당은 청문회 예정시간에 앞서 오전 9시 30분 긴급의총원회를 가지기로 했다. 이 의총에서 어떤 결론을 내리느냐에 따라 청문회 보이콧 여부가 달려있다. 바른정당 역시 향후 국회 일정과 관련해서 상응하는 논리를 취할 것이라고 밝힘으로써 청문회 보이콧 가능성을 열어두었다.

하지만 국민의당은 청문회에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이런 이유로 자유한국당, 바른정당 없는 청문회가 될 가능성도 있다.

다만 문제는 안전행정위원회이다. 안행위는 야당인 자유한국당이 위원장을 맡고 있다. 자유한국당이 보이콧을 하게 된다면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하나는 파행으로 가거나 또 다른 하나는 직무대행을 뽑아서 인사청문회를 강행하느냐다.

일각에서는 일자리 추가경정예산 심사 때문에 더불어민주당이 일정을 연기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야당이 보이콧하는 가운데 인사청문회를 강행하게 된다면 향후 정국은 걷잡을 수 없는 냉각과 혼란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일단 일정을 연기하면서 야당들을 설득해 나가는 작업을 할 가능성도 있다.

슈퍼 수요일이 돌아왔지만 꼬인 정국은 쉽게 풀리기 힘들어 보인다. 그야말로 혼돈의 시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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