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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신문 김태규 기자】 남미 콜롬비아에서 동성의 다자간 결혼이 처음으로 법적 인정을 받았다. 남성 동성애자 3명이 결혼한 것이다.

13일(현지시간) 라 레푸블리카 등 현지언론은 남성 동성애자 3명이 전날 메데인 시에서 자신들을 한 가족으로 인정하는 법적 서류에 서명했다고 보도했다.

법적으로 가족이 된 이들 3명은 배우 빅토르 우고 프라다, 스포츠 강사 존 알레한드로 로드리게스, 언론인 마누엘 호세 베르무데스 등이다. 이들은 서로에 대해 상속권 등을 갖게 되며 이혼하게될 경우 법적 절차를 밟아야 한다.

우고 프라다는 “우리가 견고한 법적 토대 위에 가정을 꾸리고 권리를 보장받을 수 있는지 증명하고 싶었다”며 “법적으로 다른 형태의 가정을 인정받은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의 변호사와 성소수자 인권단체는 “지금까지 3명의 동성애자가 동거하는 사례는 많았으나 법적 가족으로 인정받는 것은 이번이 첫 사례”라고 설명했다.

콜롬비아는 지난해 4월 세계에서 19번째로 동성결혼을 합법화했으며 남미에서는 아르헨티나, 브라질, 우루과이에 이어 4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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